“2년 만의 홈런 폭발”…문성주, 결승 득점→LG 트윈스 롯데전 3-2 승리 견인
비 내린 서울 잠실구장, 침묵을 깨뜨린 건 문성주의 배트였다. 오랜만에 터진 솔로 홈런에 관중석은 순식간에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홈런과 결승 득점, 그리고 외야수 보살까지 한 경기에서 쏟아낸 활약이 경기장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간 맞대결에서 LG 트윈스가 3-2로 승리했다. LG는 이 승리로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롯데와의 3연전에서 2승 1패의 우위를 점했다.

문성주는 1회초 0-1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타자의 우전 안타 때 정확한 홈 송구로 2루 주자 빅터 레이예스를 홈에서 잡아내며 팀을 구했다. 이어진 1회말, 그는 롯데 선발 이민석을 상대로 2년 만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은 지난 2023년 8월 5일 삼성전 이후 첫 홈런이었다.
이날 문성주는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5회 2사 3루 상황에서는 내야 안타로 추가 타점을 만들어냈고, 8회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뽑아 결승 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이어 문보경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팀의 마지막 득점까지 책임졌다.
경기 후 문성주는 “홈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홈런을 잘 치지 못해서 2루타만 돼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분 좋게 넘어갔다. 오늘은 모든 게 잘 맞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 팀 모두 선발 투수의 안정적인 이닝 소화가 이어진 가운데, LG 트윈스가 결정적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관중들은 경기 내내 문성주의 타구가 날아갈 때마다 박수와 환호로 답했다.
서울의 밤, 잠실구장엔 승부를 넘어선 희열과 아낌없는 응원이 남았다.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다음 맞대결 일정 및 세부 순위 변화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