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초장기 급등 요건 충족 가능성…비나텍, 투자경고종목 지정 예고에 경보 단계 격상 우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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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텍이 단기간 주가 급등에 따른 시장경보제도 적용 가능성이 커지며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2025년 12월 3일 종가 기준으로 향후 투자경고종목 전환 여부를 따지는 절차에 들어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경계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는 단기 과열 국면에서 유동성이 특정 종목에 쏠릴 경우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하며, 중소형주 투자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나텍은 2025년 12월 4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거래소는 비나텍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시장에 사전 경고 차원의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공시속보] 비나텍,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투자자 주의 요망
[공시속보] 비나텍,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투자자 주의 요망

투자경고종목 지정 예고는 12월 3일 종가가 1년 전 종가보다 200퍼센트 이상 상승한 데 더해, 해당 날짜를 기준으로 최근 15일간 시세영향력을 고려한 매수관여율 등 거래소가 정한 기준에 해당하는 일수가 4일 이상일 때 적용된다. 주가 수준과 거래 패턴이 모두 과열 판단 임계치에 근접했다고 본 셈이다.

 

한국거래소는 초장기상승·불건전요건을 세부적으로 제시했다. 판단일의 종가가 1년 전 종가보다 200퍼센트 이상 상승하고, 판단일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 중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해야 한다. 여기에 판단일을 기준으로 최근 15일간 시세영향력을 고려한 매수관여율 상위 10개 계좌의 관여율이 정해진 기준에 해당하는 일수가 4일 이상일 경우, 다음 날 해당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이번 사안의 최초 판단일은 12월 4일이다. 해당일에 투자경고 지정 요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판단일은 하루씩 순연되며, 거래소는 12월 17일까지 같은 방식으로 매일 요건 충족 여부를 살핀다. 한국거래소는 중간에 매매거래정지가 발생할 경우 경보 단계 지정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시장경보제도는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순으로 단계가 높아진다. 비나텍은 현재 투자주의 단계에 올라섰으며, 요건 충족 시 경고, 위험 단계까지 격상될 여지가 남아 있다. 한국거래소는 투자경고 및 투자위험 단계에서는 일정 조건 하에 해당 종목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증시는 이러한 경보 체계가 과열된 종목에 대한 경고와 함께 시장 전반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개별 종목에 대한 경보 강화는 단기적으로 해당 종목의 수급과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 관계자들은 급등 종목의 경보 지정 과정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변동성이 큰 종목일수록 단기간 가격 급등 뒤 조정 폭이 커질 수 있다며 투자경고·투자위험 단계 진입 여부와 매매거래정지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국은 과열 양상을 보이는 종목에 대한 경보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세부 기준을 지속해서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투자자들은 비나텍의 투자경고종목 지정 여부와 향후 시장경보 단계 변화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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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텍#한국거래소#투자경고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