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GLP-1 부작용률 성인 상회”…정부, 안전정보 강화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청소년층에서 예상보다 높은 부작용 발생률을 보이며, 그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최근 12세 이상 청소년까지 적용 연령이 확대된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부작용 발생률이 기존 성인 대상군 대비 더 높게 관찰됐다고 발표했다. 담석증, 담낭염, 저혈압을 비롯해 위장관계 이상 등 보고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오·남용 예방과 안전 사용을 위한 맞춤형 정보를 전국적으로 배포하고 있다. 업계와 의료계는 이번 조치를 청소년 비만치료제 시장의 ‘안전성 강화 전환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GLP-1 계열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포도당 항상성을 개선하는 기전이 특징이다. 특히 포만감 증대 및 체중 감소 효과로 최근 비만 치료 선택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 이 치료제는 체질량지수(BMI)와 실제 체중 기준을 충족한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 환자에게도 처방이 가능해지며, 전문의 식단·운동 요법 보조제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임상 결과, 청소년 집단에서는 성인에 비해 담석증, 담낭염, 저혈압 등 주요 부작용 발생률이 높았다. 허가 범위 내 정상 사용에도 불구하고 구토, 설사, 복통 등 위장관계 이상사례 역시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신체 발달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청소년층의 경우 체중 감소에 따른 영양 결핍, 탈수, 급성 췌장염 위험이 상존하므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실제 처방은 전문의 진단과 약사의 복약지도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자가진단·임의 투여는 금지된다.

정부와 식약처는 전국 보건소, 병원,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비만치료제 안전사용 리플릿’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대상 선정 기준, 투약 방식, 주의사항, 부작용 발생 시 대처법 등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더불어 교육부·여성가족부·의약품안전관리원 등과 연계해, 학교 가정통신문, 청소년 상담 서비스, 누리집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투여 청소년 및 보호자에게 주기적으로 안전 정보를 제공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GLP-1 기반 치료제가 청소년 비만 관리 시장에서 차세대 치료 솔루션으로 각광받을 수 있으나, 실제 사용에선 안전성 정보 확립과 부작용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최대 과제라고 분석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등 해외에서도 유사 연령 확대로 부작용 보고가 증가했으며, 각국은 활용 기준 강화 및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에 주력 중이다.

정부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급속한 사용 확대에 맞춰, 모든 이상사례를 집중 모니터링 대상으로 규정하고 현장 보고·피해 구제 제도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층의 안전한 치료 환경 조성이 우선 목표”라며, 향후에도 허가 범위 내 올바른 사용 가이드 제공과 정보 고도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조치가 실제 시장에 안착해 청소년 건강과 약물 안전이 조화롭게 관리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