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0.21% 하락 마감…연준 금리결정 앞두고 관망 속 약보합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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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지면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장중 한때 4,170선을 웃돌았지만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약보합 흐름을 이어가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가 향후 증시와 환율, 채권시장에 어떤 파장을 줄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55포인트 0.21퍼센트 내린 4,135.0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50포인트 0.37퍼센트 오른 4,159.05로 출발한 뒤 4,172.64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으나, 곧바로 차익 실현 매물과 관망 매물이 맞물리며 초반 상승분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코스피 4,135.00 소폭 하락…연준 금리결정 앞두고 관망 속 약보합
코스피 4,135.00 소폭 하락…연준 금리결정 앞두고 관망 속 약보합

코스피는 이후 장내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장중 방향성이 뚜렷하게 형성되지 않으면서 적극적인 매수와 매도 모두 제약을 받았고, 종가까지 약보합 흐름이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를 하루 앞두고 기준금리 수준과 향후 발언을 확인하려는 수요가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점도표와 향후 인하 시점 관련 메시지에 따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단기 매매 위주의 대응이 늘고, 대규모 방향성 베팅은 제한되는 양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와는 다른 흐름을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65포인트 0.39퍼센트 오른 935.00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932.37로 0.11퍼센트 오른 채 출발했지만, 한때 927.36까지 밀리며 0.43퍼센트 하락 전환을 겪었다.

 

코스닥은 장중 저점 형성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만회했다.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 플러스권을 유지했고, 개인과 일부 성장주 중심 수급이 더해지면서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소형 성장주에 대한 선별 매수세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국내 증시는 이날 전반적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방향성 탐색 국면을 이어갔다. 시장 참가자들은 단순한 금리 동결 여부를 넘어 금리 인하 개시 시점과 인하 속도,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연준의 인식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과 이후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국내 증시 수급 구도와 원화 환율, 채권금리 등 주요 금융지표의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계감도 커진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연준의 메시지가 매파적으로 해석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고, 완화적 신호가 강해질 경우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연준 회의 결과가 공개되는 다음 거래일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변동 폭을 키우며 방향성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국내 증시 흐름은 연준의 금리 경로 가이드와 함께 물가와 경기 지표에 대한 해석 변화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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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