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선영·이이경, 주방서 어른 멜로”…메리 킬즈 피플, 서스펜스 반전→가족의 비극 궁금증

반짝이는 미소 뒤에도 삶의 굴곡과 가족을 지키려는 맹렬한 의지는 숨겨져 있었다. ‘메리 킬즈 피플’ 3회와 4회에서 곽선영과 이이경은 각각 구혜림과 금명석 역을 맡아, 단단한 일상의 결의와 예측 불가능한 반전 속에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부부가 주방에서 나누는 잠깐의 대화조차 숨 막히는 긴장과 흔들리는 감정을 그려내며, 인물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기류가 여운을 남겼다.

극 중 곽선영이 그린 구혜림은 마약상 구광철의 여동생이자 능력 있는 사업가로, 위험한 세계 한복판에서도 엄마로서의 따스함과 현실적 아픔을 함께 안고 묵직하게 버틴다. 곽선영은 오빠 구광철과 얽힌 복잡한 감정, 그리고 쉽지 않은 세상에서 자신의 아이를 지켜내려는 강단 있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공감대를 확장시켰다. 특히 엄마들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도, 가족의 중추를 잃지 않는 모습은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했다.

이이경이 분한 금명석은 구광철을 형님으로 두고 아내 구혜림 사이에서 조용한 반항과 조심스러운 고립을 반복하며, 언제 폭발할지 모를 위태로움을 품고 있다. 짧은 주방 장면 속에서도 서로를 감싸 안지만, 그 속에 감춰진 불안과 갈등의 기운이 도드라진다. 곽선영이 금명석의 어깨를 다정하게 감싸는 동작과 이이경의 흔들리는 눈빛은, 사랑과 두려움 사이에서 맴도는 가족의 슬픔을 자극했다.

특별출연을 결정하게 된 과정 역시 각별했다. 곽선영은 박준우 감독과 ‘크래시’에서의 인연 덕분에 구혜림의 삶과 의미에 깊이 공감해 출연을 선택했다. 이이경은 동료 이민기를 응원하고자 시간과 에너지를 아낌없이 쏟아부었으며, 각자의 존재감을 뚜렷이 남겼다. 덕분에 드라마 내에서 백현진을 비롯한 주요 인물들과 긴밀한 관계망이 역동적으로 형성됐고, 서스펜스와 인간미가 교차하는 전개가 탄탄하게 이어졌다.

제작진 역시 곽선영과 이이경의 가세로 가족 서사의 깊이와 긴장감이 한층 증폭됐다고 전하며, 두 배우의 강렬한 임팩트를 극찬했다. 가족을 중심으로 얽히는 인물들 사이에 펼쳐질 반전과 서스펜스, 그리고 또 한 번의 예상을 깨는 전개에 시청자의 기대가 모인다.

한편, 두 배우의 새로운 변주가 돋보이는 ‘메리 킬즈 피플’ 3회는 8일 밤 10시에 방송되며, 반전으로 가득 찬 다음 에피소드가 시청자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