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마음 흔든 변화”…서초동 설렘과 질투의 교차→비밀 속 진심 궁금증 증폭
따사로운 여름밤, tvN ‘서초동’의 5회는 이종석이 연기하는 9년 차 변호사 안주형의 예기치 못한 내면 변화로 장면을 열었다. 독립적이고 차가운 일상에 굳게 둘러쳐졌던 벽은 강희지와의 인간적인 유대로 조심스레 틈을 내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 무심하게 흘러가던 삶에, 의뢰인이 건넨 감사의 말이 녹아들며 미소와 따스함이 묻어나온 순간, 시청자들은 새로운 공감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강희지는 안주형을 배려한 진심 어린 사과와 소박한 간식으로 그와의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의뢰인과의 경계를 중시하던 안주형도 그녀의 다정함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스스로도 낯설 만큼 온기가 감도는 새로운 태도에, 오랜 친구 배문정마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점차 금 가는 일상, 서초동 법률사무소에도 작은 변화의 바람이 불어왔다.

다정한 에너지는 또다시 퍼져나갔다. 사건 조사 과정에서 강희지와 조창원은 서로의 상처와 사소한 비밀까지 털어놓으며 신뢰를 쌓았다. 쉽사리 드러내지 않았던 두 사람의 교감이 서서히 깊어졌다. 한편 그런 장면을 옥상에서 바라보던 안주형의 질투는 서툴고도 인간적인 미소로 이어졌다. 가까워지는 세 사람, 달라진 눈빛과 말을 통해 안주형은 본능적으로 강희지를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서초동을 감도는 설렘의 기운은 크고 작은 긴장감과 부딪혔다. 법원에서 나란히 걷던 안주형과 강희지의 풍경, 그리고 조심스럽게 내민 "나랑 밥 좀 먹죠"라는 한 마디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낯선 기대를 더했다. 이들의 미묘한 감정선이 어떻게 이어질지 시청자의 시선이 모였다.
한편 임성재가 연기하는 하상기에게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쳤다. 로스쿨 특혜 입학 논란 기사로 인해 하상기의 실명이 거론되자, 익명의 공격과 불신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조창원이 발견한 의심스러운 계좌 이체 사실이 겹치며, 하상기를 둘러싼 의혹과 과거의 그림자가 더욱 짙어졌다. 겉으론 평온했던 서초동은 각 인물의 비밀과 불안이 교차하는 곳으로 변모했다.
이처럼 서로의 삶이 조심스럽게 얽히고 어긋나는 사이, 다가온 변화와 뜨거워진 설렘이 드라마를 가득 채웠다. ‘서초동’ 5화는 수도권 시청률 6.8퍼센트를 기록하며 tvN의 2049 타깃에서 동시간대 1위의 인기를 과시했다. 이어질 6회는 오늘 밤 9시 20분 tvN에서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