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0만 원대 소폭 하락”…외국인 매수에도 약보합세 지속
8월 7일 오후 2시 26분 기준, 기아 주가는 전일 대비 0.20% 하락한 101,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졌지만, 10만 원대 초반에서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실적 성장세에도 당분간 주가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아의 시초가는 103,000원이었고, 장중 고점은 103,300원, 저점은 101,600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약 41만 주, 거래대금은 4,210억 원으로 활발한 편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추정치 기준 3,989주를 순매수했으며, 주요 매수 창구는 현대차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등이 주요하게 나타났다. 현재 외국인 보유율은 39.74% 수준이다.

최근 기아차는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예상 매출액은 1,129조 원, 영업이익 10조 6,842억 원, 순이익 8조 5,455억 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4.33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1배로 동종업계 평균 PER(3.93배)와 비슷한 수준이다. 배당수익률은 6.40%로 고배당주 면모도 부각된다.
증권가에서는 기아의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129,739원으로, 현재가 대비 약 28%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향후 친환경차 성장세와 글로벌 판매 회복력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됨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탄력은 제한됐다는 평가다. 한 국내 증권사 연구원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으나, 단기적으로 반도체 등 일부 업종에 매기가 집중돼 자동차주는 소폭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 및 배당 확대 기조가 이어지는 점에서 중장기 긍정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투자자들은 글로벌 수요 변동, 원자재 가격 등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심도 놓치지 않고 있다.
앞으로 기아의 주가 흐름은 하반기 실적 발표, 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세, 외국인 수급 변화 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