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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 희생 기린다”…한미추모사업회, ‘추모의 벽’ 건립 착수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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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동맹의 뿌리를 확인하는 기념사업을 두고 정·재계, 종교계 인사가 모였다. 한국전 참전용사 한미추모사업회가 1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4만여 명 희생 유엔군의 헌신을 기리는 기념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셈이다.
추모사업회는 먼저 6·25전쟁에 참전해 산화한 유엔군 4만여 명의 이름을 담은 ‘추모의 벽’ 건립에 나선다. 필요한 기금은 정부와 기업, 국민 기부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또 16개 참전국 전투병, 미군 6개 부대 장병들을 재현한 ‘한국 전쟁터의 유엔군’ 동상 조형물 조성도 추진한다. 방문객들이 보다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서울 도심에 기념 공원도 마련할 방침이다.

추모사업회 초대 이사장으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가 선임됐다. 이영훈 이사장은 “6·25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에 대한 감사를 한데 모으고,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계승하는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16개 참전국 국민 의미 있는 추모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미 양국의 우호 관계와 자유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추모사업회는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다 함께 기억하고, 한·미 양국은 물론 모든 참전국 국민이 공존과 화합,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와 지자체, 다양한 시민단체가 이번 기념사업에 힘을 실을지 주목된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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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추모사업회#이영훈#추모의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