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 장중 47.33% 급등…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7,100원 상승
이지스가 12월 11일 코스닥 상장 첫날 장중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단기 차익을 노리는 수급이 몰리고 있고, 변동성이 확대되며 투자자 주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11일 오후 3시 26분 기준 이지스 주가는 22,10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 15,000원과 비교하면 7,100원, 상승률로는 47.33% 오른 수준이다. 시초가는 32,000원에서 형성됐고 장중 한때 33,300원까지 치솟았다가 21,550원까지 밀리며 넓은 가격대를 오갔다.

이날 현재까지 이지스의 변동폭은 11,750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1,896만 5,737주, 거래대금은 5,122억 3,300만 원에 달해 상장 첫날 높은 회전율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 내 시가총액은 2,111억 원으로, 시가총액 순위 443위에 자리했다.
동일 업종이 이날 0.47%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이지스의 주가 흐름은 단연 두드러졌다. 상장 첫날 기대감과 단기 매매 수요가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참여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상장 주식수 9,551,420주 가운데 56,629주를 보유해 0.59%의 소진율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 중심의 단기 매매가 주가 흐름을 좌우하는 구도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시간대별로 보면 장 초반 강세가 눈에 띈다. 오전 9시에는 31,300원에서 출발해 32,000원의 고가와 28,550원의 저가 범위를 기록했다. 10시에는 28,950원에서 29,000원과 26,250원 사이를 오가며 차익 실현성 매물이 출회됐다.
11시에는 27,250원으로 시작해 28,350원까지 되돌림을 시도했지만 저점이 26,550원까지 내려가며 변동성이 이어졌다. 12시대에는 27,1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27,800원과 24,600원 사이를 오가는 등 상승과 조정을 반복했다.
오후 들어서는 약세와 재반등이 교차했다. 13시에는 24,900원으로 출발해 25,100원의 고가와 21,800원의 저가를 기록했고, 14시에는 21,950원에서 시작해 26,400원과 21,950원 사이를 오르내렸다. 장 막판에는 2만 원대 초반에서 공모가 대비 상승분을 상당 부분 지키는 흐름이 유지됐다.
시장에서는 상장 첫날 급등이 통상적인 공모주 수급 패턴 속에서 나온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의 할인 요인과 상장 직후 유통 물량에 대한 기대, 단기 매매 수요가 겹치면서 가격이 출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가와 고가가 3만 원대 초반을 기록한 뒤 2만 원대 초반으로 내려온 만큼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공모가 대비 이익 구간이 여전히 넓은 상황이어서 장 마감 전후 추가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될 경우 변동성이 한 차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향후에는 이지스의 실적과 성장성, 업종 내 경쟁 구도 등이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상장 초기 단기 수급 영향이 진정된 이후 실적 모멘텀과 수급 구조 변화에 따라 주가가 재평가를 받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