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앱테크로 재테크 참여 확산"…캐시워크, 돈버는퀴즈로 이용자 락인 전략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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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소액 리워드를 기반으로 한 이른바 앱테크가 새로운 재테크 방식으로 확산하고 있다. 누구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참여할 수 있는 구조 덕분에 직장인과 주부, 청년층까지 폭넓게 앱테크에 유입되는 흐름이 두드러진다. 관련 업계에서는 금융 투자 대신 일상 행동을 포인트로 전환하는 서비스가 하나의 소비·재테크 습관으로 자리 잡는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4일 앱테크 플랫폼 캐시워크에 따르면 자사 걷기·퀴즈 서비스인 돈버는퀴즈를 통해 이용자들이 일상 속에서 캐시를 적립할 수 있는 이벤트가 상시 운영되고 있다. 사용자는 제시된 문제의 정답을 맞히면 포인트를 받는 구조로, 이날 오전 11시에는 시럽 금 서비스 1주년을 기념한 이벤트와 건강 관련 상품 홍보 문제 등이 출제됐다.

첫 번째 문제는 시럽 금 1주년 돌잔치 콘셉트로 구성됐다. 캐시워크는 “시럽 금 1주년을 맞아 돌잡이에 참여하면 10만금을 지급하고, 답례금을 남기면 최대 1만금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안내했다. 여기에 추첨권을 통한 이벤트까지 더해 100명을 선정해 10만금을 추가 지급하는 방식으로 참여를 유도했다. 해당 문제의 정답은 ‘답례금’이다.

 

두 번째 문제는 건강식품인 소휘 푸룬구미를 소재로 했다. 안내 문구에서 “소휘 푸룬구미는 구미 1알에 푸룬 원액 2샷을 채운 제품으로, 스파이크 걱정이 없는 파인애플 레몬 식이섬유 푸룬 사이다비니거와 식이섬유, 유기농 레몬즙을 함께 배합했다”고 강조하며 상품 정보를 자연스럽게 노출했다. 정답은 ‘파인애플 레몬 식이섬유 푸룬’이다.

 

앱테크 구조는 광고 시청, 설문조사, 출석 체크 등 간단한 미션 수행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하게 하고, 적립된 포인트를 다양한 상품·서비스 구매에 활용하도록 설계돼 있다. 캐시워크도 걷기와 퀴즈 참여를 결합한 리워드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제휴 광고주의 노출 효과를 극대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운용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구조가 이용자에게는 소소한 캐시 수익을, 기업에는 저비용 타깃 마케팅 채널을 제공하는 상호 보완적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둔화와 높은 생활물가 속에서 소득 보전 수단을 찾는 소비자 니즈와, 광고 효율성 제고를 원하는 기업 수요가 맞물리며 앱테크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과도한 과금형 광고나 정보 제공 불투명성 등은 규제 논의로 이어질 소지도 있어, 향후 개인정보 보호와 이용자 보호 기준이 시장 성장의 관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캐시워크 측은 돈버는퀴즈 운영과 관련해 “매일 걷기와 퀴즈 참여를 통해 캐시를 적립할 수 있으며, 적립된 보상은 실용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퀴즈 운영 방식과 이벤트 구성은 수시로 변경될 수 있고, 일부 문제는 참여 폭주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앱테크 시장이 광고와 유통, 리워드 서비스를 결합한 복합 플랫폼으로 커지는 가운데, 이용자들은 적립 구조와 개인정보 활용 조건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향후 관련 산업 성장 속도는 소비자의 신뢰 확보, 규제 환경, 제휴 마케팅 성과 등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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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워크#돈버는퀴즈#앱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