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0.83% 하락에도 견조…업종 약세장서 방어력 부각
12월 5일 삼성물산 주가가 장 초반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업종 전반이 하락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낙폭을 상대적으로 제한하며 대형주의 방어력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높은 밸류에이션과 외국인 보유 비중을 둘러싼 해석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16분 기준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 종가 240,500원보다 2,000원 내린 23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률은 0.83%다. 시가는 240,5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236,000원까지 밀렸다가 242,500원까지 오르는 등 비교적 넓은 가격 변동 범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 시각까지 집계된 거래량은 24,771주, 거래대금은 59억 900만 원 수준이다. 장 초반임을 고려하면 거래가 과열되지는 않았지만, 대형주에 꾸준한 매매 수요는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13위를 유지 중인 삼성물산이 지수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삼성물산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9.51배로 집계됐다. 동일업종 평균 PER 11.36배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미래 이익 성장 기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대한 프리미엄이 반영됐다는 분석과 함께, 단기적으로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전체 상장주식수 169,976,544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은 49,197,534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28.94%다. 대형주 위주의 외국인 매매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향후 글로벌 투자 심리 변화가 삼성물산 주가에도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언급된다.
동일업종은 이날 평균 등락률이 마이너스 1.27%를 기록하며 약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물산은 0.83% 하락에 그치며 업종 평균보다 낙폭이 작은 모습이다. 방어력이 부각되는 흐름이 이어질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때 상대적 안전자산 성격을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 거래일 삼성물산은 241,500원에 출발해 장중 244,0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237,500원까지 밀린 뒤 240,5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569,040주로, 하루 단위로는 유동성이 비교적 풍부한 편이었다. 단기적으로는 240,000원 안팎에서 매수·매도 공방이 반복되는 구간을 형성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업종 전반 약세 속에서도 삼성물산이 시가총액 13위 대형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와 환율, 수급 요인 등 대외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향후 지수 방향성과 실적 가시성이 주가 재평가 시점을 좌우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