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미백도 데이터로 검증”…뷰센, 임상 기반 홈케어 확산
치과 시술 중심이던 치아 미백 관리가 과학적 임상과 유통 데이터를 토대로 한 홈 덴탈케어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오스템파마의 덴탈케어 브랜드 뷰센이 대표 미백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성분·임상 기반의 구강 애프터케어 솔루션을 강화해가고 있어, 구강용 기능성 바이오 소재와 소비자 헬스케어 시장의 접점이 확대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상을 H&B 스토어 주도의 구강케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오스템파마는 치아미백제 뷰센 28이 2025 올리브영 어워즈 구강애프터케어 부문 대표 제품으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동일 부문에서 수상 제품을 배출한 셈이다. 올리브영은 2023년 7월부터 1년간 축적된 약 1억 8000만건의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40개 부문, 166개 K뷰티·웰니스 상품을 선정했다. 방대한 구매 이력을 기반으로 수요 검증을 거친 큐레이션 결과라는 점에서, 뷰센 28이 실제 소비자 사용성과 재구매 지표에서 경쟁 제품을 앞섰다고 볼 수 있다.

뷰센 28은 치과 미백 시술에 널리 쓰이는 과산화수소를 2.8퍼센트 농도로 배합한 치아 미백제다. 과산화수소가 치아 표면에 도포되면 활성도가 높은 산소라디칼이 생성되고, 이 산소라디칼이 치아 표면에 착색된 유기물질을 산화·분해해 본래의 색을 되찾게 하는 방식이다. 치과 내원 시 사용되는 고농도 제제와 달리 가정용으로 조정된 농도를 통해 자극을 줄이면서도 일상 속에서 누적 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플로랄 민트 향을 적용해 구강 내 청량감과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제품 효능은 대학병원 임상을 통해 검증 과정을 거쳤다.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임상 결과, 뷰센 28 사용 4주 후 치아 밝기 수치가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고, 최대 12주까지 향상된 밝기 상태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간 톤업 효과뿐 아니라 장기 유지력까지 수치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미백 효과를 눈대중 체감에만 의존하던 기존 홈 미백제와 차별화된 근거 중심 마케팅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런 임상 데이터가 향후 국내 구강용 기능성 제품의 표준화 기준 논의에도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시장 공략 측면에서 오스템파마는 기능성 치약 단품을 넘어 맞춤 양치 키트 구성을 통해 가정용 덴탈케어 경험을 패키지화하고 있다. 이번 어워즈 수상을 계기로 올리브영 온라인몰과 전국 매장에서 단독 한정 기획팩을 선보였다. 기획팩은 뷰센 28 대용량 본품 105그램을 중심으로, 고농도 미백 보완용 뷰센 30 미니 미백제 20그램과 전용 뷰센 더블와이드 칫솔을 결합한 구성이다. 유통 채널 단독 패키징 전략을 통해 미백제·칫솔·사용 주기까지 일괄 제안하는 셈으로, 소비자가 별도 제품을 조합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줄인 형태다.
세트에 포함된 뷰센 더블와이드 칫솔은 6열 특수 헤드를 적용해 기존 3열 전후 구조보다 치아와 접촉하는 면적을 넓힌 제품이다. 물리적 세정 면적을 키워 플라크 제거 효율을 끌어올린 설계로, 기계적 세정력과 화학적 미백제를 함께 사용하는 복합 관리 모델을 구현하는 역할을 한다. 누적 판매량이 1600만개를 넘어선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으면서, 브랜드 내 구강케어 포트폴리오에서 핵심 보조 기기로 기능하고 있다.
2030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디자인 전략도 눈에 띈다. 양치 키트 패키지는 뉴트럴 톤 컬러에 스플래터 마블 패턴을 결합해 파우치형 뷰티 제품에 익숙한 젊은 층의 취향을 반영했다. 동일한 패턴이 반복되지 않도록 생산한 한정판 디자인 콘셉트로, 개인별 커스터마이징 감성을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기능성 성분과 임상뿐 아니라 디자인 경쟁력까지 결합한 구강케어 제품이 SNS 후기와 콘텐츠를 통해 추가적인 바이럴 효과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구강케어 시장에서는 이미 치과용 고농도 미백제, 가정용 저농도 젤, 미백 스트립, 블루라이트 디바이스 등 다양한 솔루션이 경쟁 중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치과 전문 브랜드와 생활용품 기업이 협업해 홈 미백 디바이스와 전용 젤을 세트로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내에서는 규제와 안전성 우려로 상대적으로 고농도 제제와 전자 디바이스 확산 속도가 더딘 가운데, 뷰센 28처럼 검증된 농도의 유효성분과 병원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젤 타입 미백제가 주류 솔루션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전문의들은 과산화수소 계열 치아 미백제의 경우 연령, 치아 마모 상태, 시린이 증상, 치주질환 여부에 따라 사용 방식과 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구강 미생물 균형, 법랑질 보호, 장기 사용 안전성 등 광의의 바이오 헬스케어 관점에서 후속 연구가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내에서는 구강용 기능성 제품이 의약외품과 화장품, 의료기기 사이에서 복합 규제를 받는 만큼, 향후 성분 농도와 표시 기준, 온라인 판매 가이드라인 등에 대한 세부 규정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뷰센 브랜드 관계자는 2년 연속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배경에 대해 실제 고객의 반복 구매와 품질 신뢰를 꼽으면서, 앞으로도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인 구강케어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임상 데이터와 성분 과학을 내세운 홈 덴탈케어 제품이 얼마나 빠르게 대중화되고, 치과 시술 중심 미백 시장과 어떤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하게 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