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부T&D 21.19% 급등 마감…코스닥, 개인·외국인 매수에 거래대금 1,149억 원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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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일 코스닥 시장에서 서부T&D 주가가 장중 급등세를 연출하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됐다. 단일 거래일에 20%를 웃도는 상승률과 1,000억 원이 넘는 거래대금을 기록해 단기 수급이 쏠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과 단기 매매 수급이 맞물린 결과로 보면서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서부T&D는 11일 한국거래소(KRX)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 11,610원 대비 2,460원(21.19%) 오른 14,0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93위에 해당하는 서부T&D는 이날 동일업종 등락률 2.00%를 크게 상회하며 뚜렷한 초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출처=서부T&D
출처=서부T&D

장 시작 직후부터 가격이 빠르게 치솟았다. 서부T&D 주가는 11,760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장중 11,560원까지 밀렸다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했고, 한때 14,29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하루 변동폭은 2,730원에 달해 단기 매매세 중심의 수급이 집중된 모습이다.

 

거래 규모도 크게 늘었다. 이날 서부T&D의 거래량은 8,559,663주, 거래대금은 1,149억 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평소 대비 거래가 급증하면서 수급 쏠림이 심화됐고, 종가까지 강세를 유지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표상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동종업종 대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난다. 서부T&D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3.58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18.61배보다 낮다. 코스닥 내에서 실적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찾는 투자자 매수세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가총액과 수급 구조도 눈에 띈다. 서부T&D의 시가총액은 9,206억 원으로, 총 상장주식수 65,426,923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10,874,772주로 집계됐다. 외국인 소진율은 16.62% 수준으로, 중형주 가운데서는 외국인 비중이 일정 부분 확보돼 있는 종목으로 분류된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상승 전개 과정이 보다 뚜렷하다. 오전 9시 첫 체결 가격은 11,800원이었으며, 이 구간에서 11,820원까지 올랐다가 11,600원까지 조정을 거친 뒤 11,790원에 마감했다. 이어 10시 구간에서는 11,770원에 시작해 13,410원까지 치솟으며 13,410원에 마감,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11시에는 13,400원에서 출발해 13,960원 고점을 찍은 뒤 13,220원에 마쳤고, 12시에는 13,180원에서 시작해 13,690원까지 오른 뒤 13,090원대 저가를 거쳐 13,690원에 마감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오후 1시에는 13,670원으로 출발해 14,040원까지 오른 뒤 13,770원에 마감했고, 2시 구간에서는 13,720원에서 시작해 13,950원까지 상승한 뒤 13,770원에 마쳤다.

 

장 마감 직전인 3시부터 3시 30분 사이에는 13,760원에 출발해 14,180원 고점을 기록한 뒤 최종적으로 14,070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종가 11,610원과 비교하면 종일 지속적 매수세가 유입되며 고가권에서 마무리된 셈이다.

 

시장에서는 구체적 재료 공개 여부와 무관하게 개별 수급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구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중형주 위주로 변동성이 커진 만큼 단기 차익 실현과 수급 변화에 따른 주가 조정 가능성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단기간에 주가와 거래대금이 동시에 급등한 만큼 향후 공시, 실적 발표, 수급 추이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경계와 관심이 동시에 커질 전망이다. 증시는 당분간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과 재무 건전성을 기준으로 종목 선별에 나서는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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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t&d#코스닥#외국인소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