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협력 지평 넓히자"…외교부, NATO 의회연맹 대표단과 안보 협력 논의
정연두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과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의회연맹 대표단이 안보 협력의 접점을 놓고 마주 앉았다. 방산 협력과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전략적 이해가 맞물리면서, 한-NATO 협력이 한층 확대되는 수순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4일 정연두 본부장이 방한 중인 NATO 의회연맹 대표단을 면담하고 한-NATO 협력,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 환경, 한반도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면담은 한국과 NATO 간 안보 파트너십의 성격과 범위를 점검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정연두 본부장은 한국이 NATO를 주요 안보 파트너로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이버안보, 첨단기술, 정보 공유 등 복합 안보 영역에서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방위산업 분야를 포함해 양측 간 협력의 지평을 보다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한국 방산 기술과 NATO 회원국들의 수요를 연계해 실질 협력으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정 본부장은 또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한반도 상황이 유럽과 인도태평양 안보 지형과도 긴밀히 연동돼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NATO 의회연맹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한반도 정세 인식 공유를 통해 NATO 내 여론과 의회 차원의 공감대를 넓히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NATO 의회연맹 대표단은 한국을 대표적인 방산 강국으로 평가하며 방산 협력에 특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대표단은 "앞으로 한-NATO 협력이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해, 한국과 NATO 회원국 간 방산 및 안보 협력 사업을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NATO 의회연맹은 NATO 동맹국 의회 내에 설치된 의원 친선 단체로, 각국 의회와 NATO 간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한다. 외교부는 정연두 본부장의 이번 면담을 계기로 NATO 의회 차원의 협력 채널을 활용해 한-NATO 협력 의제를 보다 다층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외교부와 국회는 NATO 관련 교류를 정례화하면서 방산과 첨단 안보 분야에서 후속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