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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압박에 투자자 이탈 확대”…유한양행, 장중 2%대 하락세
산업

“실적 압박에 투자자 이탈 확대”…유한양행, 장중 2%대 하락세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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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가 최근 실적과 밸류에이션 이슈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유한양행이 7일 코스피 시장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도 다시 쏠리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4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주가는 112,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6일) 종가 대비 2,500원, 약 2.18% 하락한 수치다.

 

유한양행은 이날 시가와 장중 고가를 114,700원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매도세가 출회되며 한때 111,55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현재가는 장중 저가 수준에 근접해 있다. 거래량은 26만8,256주, 거래대금은 약 301억 원대로 거래 흐름도 활발하게 전개됐다. 시가총액은 8조9,645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61위에 자리하고 있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이 하락세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실제 유한양행 PER은 136.42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82.11배)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날 같은 업종이 평균 -1.08% 하락한 것과 비교해 유한양행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 주식수는 1,377만2,313주로, 전체 상장주식수 대비 17.22%를 기록 중이다.

 

제약 업계는 최근 실적 성장 둔화, 신약 파이프라인 성과 가시성 저하 등 이중 부담을 겪고 있다. 각국 금리 인상 기조와 글로벌 제약시장 성장률 둔화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 우량주들도 PER 리스크를 일부 반영받고 있다.

 

정부와 산업계는 신약개발 규제 완화 및 연구비 지원 확대 기조를 유지하며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중기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시장 전문가는 “고PER 기업과 실적 모멘텀 부재가 장기 약세의 단초가 될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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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per#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