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앱테크로 재테크 나선 2030…캐시워크, 걷기·퀴즈 결합으로 이용자 끌어모아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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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융 환경이 일상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앱테크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재테크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광고 시청과 설문조사, 출석 체크 같은 간단한 미션만 수행해도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어, 소액이지만 생활비 보전 수단으로 활용하는 이용자가 늘어나는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고금리·고물가 국면에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초소액 재테크 수요가 앱테크 성장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걷기 앱 캐시워크가 운영하는 돈버는 퀴즈는 매일 걸음 수와 퀴즈 정답 여부를 연동해 캐시를 적립해 주는 방식으로 이용자를 모으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출제된 오퀴즈에서는 특정 비타민C 제품이 정상적인 면역 기능을 위한 성분을 한 포에 담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문제 속 빈칸에 들어갈 말을 맞히도록 했다. 정답은 아연으로 공지됐다.

캐시워크 돈버는 퀴즈는 출제 시간마다 제휴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광고성과 게임성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정답을 맞혀 적립한 캐시를 모바일 상품권, 기프티콘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재화로 전환할 수 있어 소액 리워드를 체감하기 쉽다. 운영사 측은 퀴즈 방식과 보상 구조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일부 문제는 조기 마감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앱테크 확산은 기업 마케팅 전략에도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이용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면서 동시에 상품 정보를 노출할 수 있는 채널로 활용할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포인트를 쌓을 수 있어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구조라는 해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포인트 적립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가계 재무 계획 전반을 대체하기보다는 생활비 보조 수단 정도로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향후 앱테크 시장은 이용자 데이터 축적과 맞춤형 광고 기술 발달에 따라 서비스 간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과 유통업계가 포인트 통합, 제휴 카드, 간편결제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어 앱테크와 전통 금융·유통 채널 간 경계도 점차 옅어질 전망이다. 정책 측면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와 리워드 구조의 투명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관련 가이드라인 정비 속도에 관심이 쏠린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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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워크#돈버는퀴즈#앱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