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만도 주가 7.66% 급등…외국인 보유 24.68%에 업종 평균 웃돌아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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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일 HL만도 주가가 장 초반부터 큰 폭으로 오르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완성차 업황 개선 기대와 전장 부품 성장성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업종 평균을 크게 웃도는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22분 기준 만도는 전 거래일 종가 52,200원보다 4,000원 오른 56,200원에 거래 중이다. 상승률은 7.66%로, 같은 시각 동일업종 등락률 2.27% 상승을 크게 상회했다. 시가는 55,500원에서 형성됐고, 장중 저가는 54,800원, 고가는 57,200원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가는 이 범위 상단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장 중 변동폭은 2,400원이다.

출처=HL만도
출처=HL만도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오전까지 거래량은 45만 3,932주, 거래대금은 255억 2,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상하한폭 기준 상한가는 67,800원, 하한가는 36,600원이다. 시가총액은 2조 6,437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16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상장주식 수는 4,695만 7,120주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만도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2.26배로 파악된다. 이는 동일업종 평균 PER 8.48배 대비 높아, 시장에서 성장성을 어느 정도 선반영한 고평가 구간에 위치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배당수익률은 1.25% 수준에 그쳐, 배당보다는 주가 상승 기대에 초점이 맞춰진 종목으로 분류되는 분위기다.

 

수급 측면에선 외국인 보유 비중이 눈에 띈다. 외국인 한도 주식수 4,695만 7,120주 가운데 외국인은 1,159만 684주를 보유하고 있어 외국인 소진율은 24.68%를 기록했다. 최근 자동차·전장 관련 종목에 대한 글로벌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만큼, 외국인 수급 흐름이 단기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변수로 거론된다.

 

전 거래일 만도 주가는 시가 52,100원에서 출발해 장중 51,300원까지 밀렸다가 54,100원까지 반등하는 등 등락을 거듭한 끝에 52,2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118만 6,343주로, 이날 오전 기준 거래량은 아직 전일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 다만 장 초반부터 주가가 빠르게 치고 오르면서, 장 마감까지 유동성이 얼마나 더 붙을지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는 남아 있다.

 

증권가에서는 자동차 부품 업종 전반이 업황 개선과 전기차·자율주행 확대 기대를 동시에 반영받고 있다고 본다. 한편으로는 만도의 PER이 업종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어 향후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당분간 만도 주가는 실적 추이와 글로벌 완성차 수요, 전장 수주 상황, 외국인 수급 변화를 중심으로 방향성을 모색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국내외 금리 흐름과 함께 자동차 업종 실적 시즌에 나올 가이던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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