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스닥 2.3% 급락”…미 연준 금리인하 기대 후퇴에 기술주 투매 확산

강민혁 기자
입력

현지시각 13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미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이후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정책 변화 기대 약화로 대규모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은 연방정부 업무재개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가능성 축소와 주요 경제지표의 변동성 영향에 크게 반응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65% 하락한 47,457.2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6% 내린 6,737.49, 나스닥 종합지수는 2.29% 급락한 22,870.36으로 각각 마감했다. 특히 S&P 500의 하루 낙폭은 약 한 달 만에 최대치로,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었음을 반영했다.

나스닥 2.3% 급락…연준 금리인하 기대 약화에 기술주 매도
나스닥 2.3% 급락…연준 금리인하 기대 약화에 기술주 매도

연방정부의 43일간 이어진 업무중단 사태가 끝났으나 투자자들은 바로 차익실현 매도에 나섰다. 이번 회복장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더해, 미 연방준비제도 중요 인사들의 발언도 시장 압박을 키웠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와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연이어 금리동결 필요성을 언급하고,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긴축 "유지" 강조 메시지를 내놨다.

 

이 같은 연준의 보수적 스탠스에 따라 금융시장 내 12월 금리인하 확률은 전주 70%에서 52%로 크게 낮아졌다. 이에 따라 기술주를 비롯한 고성장주에서 대규모 매도가 촉발됐다. 엔비디아는 3.56%, AMD 4.21%, 팰런티어 6.53%, 테슬라 6.65% 등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집중적으로 하락했다. 반면 다우 구성 종목 중 월트디즈니는 3분기 매출 부진 여파로 7.7% 급락했고, 시스코는 실적 전망 개선에 4.6%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메시지와 대외 불확실성을 복합 요인으로 지적했다. 피터 카딜로 스파르탄 캐피털 시큐리티 최고시장 이코노미스트는 "현 경제에 불확실성이 만연하며, AI 섹터 조정과 종목 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와 CNBC 등 주요 외신들도 시장 심리 위축과 미국 금리정책 불확실성을 주요 리스크로 부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기술주 약세가 전체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추가 긴축 기조와 주요 거시경제지표 공개가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불러올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12월 미국 금리정책 및 기술주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민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연방준비제도#나스닥#금리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