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가격 시험대 접근”…솔라나, 조정 우려와 반등 기대 속 향방 주목
현지시각 기준 30일, 암호화폐 시장에서 주요 알트코인으로 꼽히는 솔라나(Solana)가 기술적 관점에서 두 개의 핵심 가격 시험대를 앞두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글로벌 암호화폐 매체들은 솔라나 가격 차트의 모멘텀이 압축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향후 며칠간의 움직임이 다음 대세 추세를 가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진단은 엘리엇 파동 이론과 지지·저항 구간을 결합한 분석에 기반하고 있어,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BTC(NewsBTC)에 따르면, 엘리엇 파동 아카데미(Elliott Waves Academy)가 주간 차트를 분석한 결과 솔라나는 더 넓은 강세 구조 안에서 상승 파동인 웨이브 (1)/(A)를 이미 마무리한 것으로 평가됐다. 분석진은 최근 가격이 핵심 레벨 아래로 내려간 점을 들어 “보다 깊은 조정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파동 카운트와 피보나치 되돌림 비율을 적용할 경우, 솔라나의 조정 구간은 50%∼61.8% 되돌림에 해당하는 49.26달러∼32.03달러 범위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 구간에 가격이 도달한 뒤 명확한 조정 패턴과 강한 반등이 출현한다면, 중장기 강세 구조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가설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것이 엘리엇 파동 아카데미의 시나리오다. 해당 구간에서 매수세가 뚜렷하게 재유입되면, 시장 참여자들이 장기 강세를 전제로 다시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반대로 이 영역에서도 뚜렷한 매수 반응이 관측되지 않을 경우, 강세 구조 자체에 대한 의문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제기됐다.
또 다른 분석 업체 크립토펄스(CryptoPulse)는 솔라나가 “교과서적인 기술적 설정”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가격 구조에서 변동성이 줄어들며 압축되는 패턴이 확인된다고 평가했다. 크립토펄스는 특히 133달러 선을 단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지지 구간으로 지목했다. 이 레벨은 과거에도 매수자들이 반복적으로 진입해 가격 반등을 이끌어낸 구간으로, 실제 파트너십 확대, 지속적인 네트워크 개발, 증가하는 온체인 활동 등 솔라나 생태계의 펀더멘털 요인과 맞물려 기술적 의미가 더해졌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진단은 솔라나를 둘러싼 중장기 강세·단기 조정 논쟁과도 맞닿아 있다. 솔라나는 최근 몇 년간 디파이, NFT, 고속 처리량을 앞세워 주요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으로 부상해 왔지만,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와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을 반복해 왔다. 엘리엇 파동과 피보나치 되돌림에 기초한 중기 조정 시나리오는 이런 거시 환경 변화를 가격 구조 속에 반영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다만 외신 보도 내용을 비판적으로 들여다보면, 49.26달러∼32.03달러 범위로의 조정 전망은 과거 가격 패턴과 이론적 비율에 근거한 ‘가능성’일 뿐 확정된 경로는 아니다. 글로벌 유동성 상황, 주요국의 금리 정책, 각국 규제 당국의 암호화폐 정책 변화, 특정 거래소나 프로젝트와 관련된 돌발 악재 등 외신이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변수들에 따라 실제 가격 경로는 예측 범위를 크게 벗어날 수 있다.
133달러 지지선의 의미에 대해서도 유사한 논점이 제기된다. 크립토펄스는 이 수준이 과거 여러 차례 매수세 유입을 이끌어낸 “신뢰할 수 있는 반응 지점”이라고 평가하지만, 이는 과거 수급 패턴이 미래에도 그대로 반복된다는 가정에 기댄 주장이다. 대규모 매도 물량 출회, 레버리지 청산, 파생상품 시장의 쏠림 등 새로운 수급 충격이 발생할 경우 해당 지지선은 쉽게 붕괴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기술적 분석의 신뢰도도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외신의 분석을 조건부 전망으로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만약 49.26달러∼32.03달러 구간에서 명확한 반등 패턴과 거래량이 포착된다면 강세 구조 유지 가능성이 커진다”, “만약 133달러 지지선 부근에서 공격적인 매수세가 확인된다면 단기 바닥 형성이 유력해진다”와 같이, 구체적인 시장 반응을 전제한 시나리오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특히 솔라나가 133달러 인근을 다시 테스트할 경우 시장의 미세한 반응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구간에서 캔들의 장대 양봉 출현, 거래량 급증,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숏 포지션 청산 등 공격적인 매수 개입 징후가 포착되면 해당 레벨이 재차 지지선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반대로 거래량이 줄어든 채 가격이 지지를 여러 차례 테스트하거나 종가 기준으로 명확히 하향 이탈한다면, 조정 심화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일부 시장 관측통들은 이런 조건이 충족될 경우, 과거에 무너졌던 핵심 저항선을 다시 상향 돌파하는 움직임이 새로운 상승 모멘텀을 확인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반면, 중장기 구조에서 8.00달러선마저 붕괴될 경우 현재까지 제시된 강세 가설은 사실상 무효화되고, 솔라나 가격 구조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이는 단순한 가격 조정 차원을 넘어, 프로젝트 신뢰도와 생태계 성장 서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시나리오다.
전문가들은 높은 변동성을 전제로 하는 암호화폐 시장 특성상, 개별 투자자가 예측에 의존하기보다는 확인된 가격·거래량 움직임과 검증 가능한 온체인 지표를 바탕으로 포지션을 조정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국제 암호화폐 시장에서 솔라나가 두 개의 주요 시험대를 어떻게 통과할지, 그리고 그 결과가 투자 심리와 알트코인 전반의 방향성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