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24만3,000원 보합 마감…PER 동종업계 평균 밑돌며 저평가 시선
NAVER 주가가 12월 2일 보합 마감하며 관망세를 이어갔다. 단기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가늠하는 주가수익비율 PER이 동종 업계 평균보다 낮게 형성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수급과 실적 모멘텀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향후 글로벌 기술주 흐름과 국내 인터넷 업종 실적이 주가 방향을 가를 변수로 거론된다.
2일 KRX 마감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NAVER는 전 거래일과 같은 2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주가는 24만3,000원에 출발해 최고 24만5,000원, 최저 24만1,500원을 기록하며 3,500원의 일중 변동폭을 보였다. 총 거래량은 61만6,689주, 거래대금은 1,498억 7,800만 원으로 집계돼 중간 수준의 수급 흐름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NAVER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38조 1,152억 원을 기록하며 16위에 자리했다. 정보기술과 플랫폼 등 성장주 전반의 눈치 보기 장세 속에서 시총 순위 변동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날 NAVER가 속한 동일업종 지수는 0.03% 상승 마감해 업종 전반은 소폭 강세를 보였으나 NAVER 개별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NAVER의 PER은 17.56배로 제시됐다. 동일업종 평균 PER 26.89배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으로, 실적 대비 주가 부담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다만 투자자들은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인터넷 경쟁 심화, 광고·커머스 수요 회복 속도 등 외부 변수를 주가 재평가의 핵심 조건으로 보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눈에 띈다. 외국인 NAVER 주식 소진율은 전체 상장주식 수의 38.80%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상당 부분 지분을 보유한 만큼 해외 증시 흐름과 환율, 성장주 선호도 변화가 NAVER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 뒤따른다.
장중 시간대별 시세 흐름을 보면 뚜렷한 추세보다는 제한된 박스권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오전 9시에는 24만3,500원에서 시세를 형성한 뒤 24만3,750원까지 오르면서 한때 24만5,000원까지 터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10시 들어 24만3,500원에서 24만2,500원으로 밀리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 11시에는 24만2,500원에서 24만3,000원으로 소폭 반등했고, 12시에도 동일한 가격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오후 1시에는 24만3,500원에서 24만3,000원으로 다시 내려왔고, 2시에는 24만3,250원에서 24만3,500원까지 오르며 하루 전체로는 좁은 범위 내에서 매매 공방이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현재 NAVER 주가가 동종 업계 평균 대비 낮은 PER을 보이는 만큼 실적 개선 속도와 신사업 성장성에 따라 재평가 여지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동시에 규제 환경, 국내외 소비 경기, 디지털 광고 시장 흐름 등에 대한 불확실성도 상존해 당분간 실적 발표와 글로벌 기술주 흐름을 확인하려는 관망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향후 NAVER 주가 흐름은 업종 내 경쟁사의 실적 발표, 글로벌 금리와 유동성 환경, 플랫폼 규제 논의 등 대내외 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국내외 증시 방향성과 함께 향후 실적 가이던스 변동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