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3,462억…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실적 기록 경신→주가 52주 신고가 달성”
오랜 경기 변동의 시간 속에도, 미래에셋증권의 2025년 1분기 실적은 눈에 띄는 성장의 흐름을 그렸다. 8일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 1분기 영업이익 3,4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을 이뤘다. 잔잔한 시장 기대를 훌쩍 뛰어넘은 결과였다.
1분기 매출은 6조52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줄었으나, 순이익은 2,582억 원으로 53.1%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세전이익 역시 3,461억 원으로 약 50% 늘며, 시장 전망치 3,060억 원을 13.1% 웃돌았다.
눈여겨볼 대목은 해외법인에서 비롯된 성장세다. 분기 세전이익 1,196억 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이 새로 써졌고, 자기자본이 12조2,000억 원에 도달하며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5%까지 올랐다.
성장 원인은 곳곳에 숨어 있었다. 선진 시장의 실적 강화, 인공지능(AI)과 혁신기업 중심의 자기자본투자(PI) 포지션 가치 상승, 국가별 특화된 전략 기반의 WM(금융상품판매)과 트레이딩 등이 한 데 엮인 결과로 풀이된다.
해외주식 브로커리지와 WM 부문 수수료 수익은 각각 1,012억 원, 784억 원을 기록, 모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글로벌 자산 배분이 안정적 수익 구조를 뒷받침한 셈이다.
연금자산 성장세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1분기 현재 연금자산은 44조4,000억 원에 달하며,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액은 1조3,000억 원으로 전 업권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42개사 중 23% 점유율에 해당한다.
트레이딩 부문에서 3,257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고, 기업금융(IB)에서는 LX 판토스 지분 매각 실적을, IPO 부문에서 LG CNS와 서울보증보험 등 8건을 주관했다. 이를 통해 업계 내 입지도 넓혀가고 있다.
시장 반응 역시 분명했다. 올해 들어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50% 상승했으며, 최근 장중 시가총액이 7조 원을 돌파하고 1만2,23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수익성 개선에 더해 주주환원 정책이 시세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평가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연금, 해외주식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언급하며 “불확실한 시장에서도 리스크에 유연히 대응하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고객 자산의 수익성까지 염두에 둔 전략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해 제시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구체적 변화를 이끌었다. 2030년까지 자사주 1억 주 이상 소각을 내걸었으며, 2024년 8월부터는 자사주 매입 시 동시 소각 정책으로 주주 환원률을 높였다.
이번 실적은 단순한 숫자 위의 성장 그 이상을 의미한다. 주주들은 강화되는 환원 정책에서 기회의 불빛을 보고, 고객들은 안정적인 자산 운용의 기반 위에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됐다. 투자자는 실적을 거울삼아, 앞으로 발표될 연관 경제지표와 세계 금융시장 트렌드를 예민하게 주시할 필요가 커졌다. 변화와 전략의 시간, 투자자의 삶에도 한 획을 그을 방향이 조심스럽게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