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65% 급감”…LG생활건강, 매출 하락·원가 부담에 수익성 급속 악화
LG생활건강의 2024년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시장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31일 LG생활건강이 공시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4% 감소했다. 매출은 1조6,0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줄었고, 순이익 역시 386억 원을 기록하며 64% 급감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전년도보다 심화된 매출 감소와 수익성 저하가 지목됐다. LG생활건강은 주력 사업부 매출이 약화된 데다,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전사적으로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내수와 해외를 아우르는 소비 경기 둔화와 높은 비용 구조가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영업이익 감소폭을 키웠다.

실적 발표 직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LG생활건강의 실적 회복 시점과 경쟁사 대비 경영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기 불확실성 및 글로벌 소비 둔화 우려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비용 효율화, 중국 등 해외 시장의 회복 여부가 LG생활건강의 향후 실적 반등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경쟁 심화 속에서도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와 원가 개선이 동반되지 않으면 실적 변동성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와 비교해 이번 2분기 매출 감소폭과 이익률 하락폭이 모두 확대되면서, 실적 부진이 구조적으로 반복되지 않을지 우려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소비 트렌드와 주요 시장에서의 회복력, 기업의 중장기 사업 전략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향후 하반기에도 국내외 소비 여건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실적 변동성에 유의해야 할 것이란 진단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