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매출 60% 급증 전망”…AMD,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감 고조
현지시각 기준 11일, 미국(USA) 뉴욕에서 AMD가 금융분석가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데이터센터 사업의 중장기 성장 전망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와 함께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앞으로 3∼5년 내 60% 급증할 것이라는 구체적 목표가 공개되자, 글로벌 반도체·IT 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MD 리사 수(Lisa Su) 최고경영자는 “AI 데이터센터의 총 시장 규모가 5년 내 1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2025년 기준 160억 달러인 자사 데이터센터 매출을 최대 260억 달러까지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AMD는 엔비디아(Nvidia)의 시장 우위에 도전하며, AI 인프라 확충과 오픈AI(OpenAI)·오라클(Oracle) 등 거대 수요처 확보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오픈AI와 6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구축 계약, 오라클에 5만 개 칩 공급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이 같은 행보의 배경에는 AI 전문기업과 클라우드 업계의 폭발적 성장, 서버용 하이엔드 칩 수요 급증 등이 맞물려 있다. AMD는 차세대 GPU(MI450 시리즈) 및 대규모 서버 솔루션 ‘헬리오스 랙스케일’로 AI·클라우드·주권 AI 인프라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각국·기업의 반응도 감지된다. 회계 책임자인 진 후(Jean Hu)는 “2025년 전체 매출 340억 달러에서 5년 후 35% 성장, 그 절반 이상이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폭증과 오픈AI 등 고객사의 자금력 한계에 대한 시장 일각의 우려도 여전하다. 이에 대해 리사 수는 “AI 사용량이 계획대로 늘어난다면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지금은 단기 수익보다 장기 구조 전환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USA) CNBC, CNBC 등 외신은 “AMD가 엔비디아를 추격하는 구조적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NYT는 “주가 흐름이 하이엔드 AI 칩 확장세를 반영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2025년 들어 AMD의 주가는 연초 대비 96% 상승하며 경쟁사 엔비디아의 동기간 상승률(43%)을 크게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AMD의 성장 전략은 MI500 등 차세대 AI 하드웨어 개발, 대형 프로젝트 수주, 서버 시장 점유율 확대, 클라우드 AI 솔루션 다변화 등에서 복합적 시너지를 노린다”며 “중장기적으로 매출·수익성 개선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 재편도 가속화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번 발표가 AI 빅블랫폼 시대의 시장 구도 재편에 큰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AI·데이터센터 중심’의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