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화물차 불법 개조 만연”…도로 안전위협 심화→경찰 집중 단속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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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물차 운송업계에서 무허가 차량 개조가 빈번하게 확인되며, 도로 위 안전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최근 인천 서부경찰서는 화물차 적재량 증대를 목적으로 한 구조 변경 사례를 집중 단속한 결과 112명의 화물차 운전기사와 정비업자 4명 등 총 1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단속 결과, 격자식 난간대 임의 설치와 적재 공간 증대를 위한 철제 구조물 추가 등 각종 불법 개조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적재함의 구조 변경과 불법 개조 차량 운행 모두 엄격히 금지되며, 적발 시 운전자뿐 아니라 정비업자 역시 법적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조사에 따르면 현장에서 적발된 대표적 위반 행위는 목재 합판, 철제 난간대, 그물망을 활용해 적재함 용적을 무단 증대하고, 운전석 위까지 연결된 철제 구조물까지 추가해 운송 효율을 높였던 점이다. 일부 차량의 경우, 무허가 구조물을 적재함 문짝에까지 설치하려고 차량에 구멍을 뚫고, 작업용 유도표시 장치를 무단 부착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화물차 불법 개조 만연…도로 안전위협 심화→경찰 집중 단속
화물차 불법 개조 만연…도로 안전위협 심화→경찰 집중 단속

이러한 불법 개조는 단순한 법 위반을 넘어, 심각한 도로 위 사고 유발 요인이 되고 있다. 구조물이나 적재물 낙하로 인한 2차 피해와, 타 차량의 시야를 제한함으로써 대형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현저히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3년간 전국 화물차 사고 사례에서 불법 개조가 원인으로 지목된 사고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운송 효율성 증대만을 좇다 불법 구조 변경을 선택하는 사례가 산업 전반에 만연해 있다”며, 업계의 자정 노력과 제도적 단속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에도 불법 개조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현장 단속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도로 위 안전 확보를 위한 사회적 감시와 경각심 제고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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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불법개조#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