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장사정포 진지 초전 제압 겨냥”…전술지대지유도무기 전력화 완료
북한 장사정포 위협과 한국군의 정밀 타격 능력이 정면으로 맞붙었다. 방위사업청이 북측 장사정포 진지를 겨냥한 전술지대지유도무기 전력화를 공식화하면서, 한반도 군사 균형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방위사업청은 16일 전술지대지유도무기 KTSSM의 전력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력화 완료 행사는 이날 미사일전략사령부에서 진행됐으며, 방위사업청 유도무기사업부장을 비롯해 합동참모본부, 육군본부, 국방시설본부,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TSSM은 유사시 북한의 장사정포 진지와 지휘부 시설 등을 정밀 타격하는 킬체인 핵심 전력으로 평가된다. 방위사업청은 KTSSM이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 장거리 화력을 단시간에 파괴할 수 있는 첨단 정밀 유도무기라고 설명했다. 별칭은 우레이며, 군 안팎에서는 장사정포 킬러로도 불린다.
개발 배경에는 2010년 11월 발생한 연평도 포격전이 자리한다. 당시 북측 포격 이후 북한이 지하 갱도에 장사정포 진지를 다수 구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군은 이들 진지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무력화할 수 있는 무기 체계 필요성이 커졌다. KTSSM은 이 목적을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무기 체계다.
방위사업청은 KTSSM 전력화 완료를 발판으로 개량형인 차량형 전술지대지유도무기 Ⅱ 체계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방위사업청은 사거리와 관통력을 높이고, 생존성과 작전 능력을 향상한 전술지대지유도무기 Ⅱ의 체계개발을 2027년까지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사일전략사령부를 중심으로 운용 개념 정립과 실전 운용 능력 제고 작업도 병행될 전망이다.
국방 당국은 KTSSM 전력화로 북한 장사정포 위협에 대한 실질적 대응 수단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추가적인 화력 증강과 방공망 보강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한반도 군사적 긴장 관리와 주변국과의 안보 협력 기조를 어떻게 유지할지가 향후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정부와 군은 향후 전술지대지유도무기 Ⅱ 개발과 실전 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북측 장사정포 위협에 대한 정밀 타격 능력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