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힘입어 1조 돌파”…네이버, 연중 최대 온라인 행사 신기록
네이버가 온라인 쇼핑 산업의 역사를 새로 썼다. 연중 최대 규모로 진행한 온라인 쇼핑 행사 '넾다세일'이 2주 만에 누적 판매액 1조원을 돌파하며 시장 내 파급력을 입증했다.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와 동시에 진행된 이번 기획전은 대규모 브랜드 협력과 새로운 상품·할인 전략을 펼치며 업계의 디지털 유통 경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록이 국내 온라인 유통 플랫폼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성과는 네이버가 2023년 11월 29일부터 12월 11일까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주최한 '넾다세일' 행사를 통해 달성됐다. 디지털·가전, 패션·뷰티, 신선식품 분야 등 1만여개 브랜드의 490만개 제품이 한데 모였고, 누적 판매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일평균 판매액도 772억원에 이르면서 과거 동일 이벤트 대비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 행사는 일회성 할인에 그치지 않고 네이버 단독 한정 상품, 최저가 기획전, 전용 배송(N배송) 등 다층적 전략으로 소비자 경험을 확장했다. 특히 행사 기간 '넾다 오리지널', '넾다반값' 코너 등 특화된 기획존의 참여율이 대폭 상승했으며, '린클', '에어메이드' 등 인기 가전 브랜드 상품이 1시간 만에 완판되는 등 즉시성 및 충성 구매층을 끌어냈다. ‘메가커피’ E-쿠폰은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120만건 이상 판매되며 상품·서비스 연계를 극대화했다.
비교적 거래규모가 작은 중소 상공인(SME) 셀러 역시 수혜를 등에 업었다. 전체 셀러의 평균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60% 올랐고, SME셀러 거래액도 32% 성장해 플랫폼 내 생태계 확장성이 부각됐다. 네이버가 직접 발굴한 ‘넾다 오리지널’ 등 전용기획 상품이 SME의 시장 진입·확대에 마중물이 됐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이커머스 업계는 미국 아마존, 일본 라쿠텐 등도 연말파격할인 이벤트를 확대하며 자사 플랫폼 내 브랜드 파트너십을 가속화하고 있다. 네이버가 내세운 한정 수량·즉시 할인, 전용 배송, 구매 경험 차별화 등 전략은 이같은 글로벌 동향과 전통 유통사의 전략에 맞대응하는 방식으로 해석된다.
디지털 유통 분야는 새로운 가격경쟁·상품 차별화가 상존해 브랜드 간 동반성장과 소비자 경험 혁신이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정부도 ‘온라인 유통 혁신정책’ 등 지원책을 논의하고 있으나, 플랫폼 간 데이터 공정경쟁·이용자 보호·공급망 안정화에 대한 규제가 향후 업계 성장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 이윤숙은 “넾다세일이 리브랜딩 첫 행사로, 브랜드 참여·적극적 가격 경쟁력·배송 혁신으로 사용자 만족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의 판매채널 전략과 플랫폼 생태계 변화가 향후 전자상거래 산업 지형의 재편을 촉진할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