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시 한강공원 자율주행 허용 추진에 급등…휴림로봇, 정책 수혜 기대에 28% 상승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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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림로봇이 서울시의 자율주행 로봇 통행 허용 추진 소식에 급등하며 로봇주 가운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자율주행 휠체어 기술을 보유한 점이 정책 수혜 기대와 맞물리며, 외국인 매수세까지 유입돼 중소형 로봇주의 강세 흐름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증권가와 로봇 업계에 따르면 휴림로봇은 정규장에서 전일보다 1,760원 오른 7,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28.39%로, 최근 박스권이던 5,000원대 주가를 단숨에 돌파하며 52주 신고가 수준을 터치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장중 거래량도 평소 대비 크게 늘어나며 수급이 집중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서울시가 내년 상반기 한강공원 내 자율주행 로봇 통행 허용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직접적인 촉매로 작용했다. 한강공원이라는 다중 이용 공공공간에서 자율주행 로봇 상용화를 지원하는 정책 방향이 확인되면서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특히 휴림로봇이 보유한 자율주행 휠체어와 실외 주행 로봇 기술이 제도 변화에 따라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향후 한강공원뿐 아니라 공공시설, 병원, 대형 상가 등으로 자율주행 이동수단 도입이 확대될 경우, 기술 상용화와 서비스 모델 고도화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투자 수급 측면에선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세를 주도했다. 휴림로봇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 꼽히며, 정책 모멘텀과 기술 성장성이 결합된 중소형 로봇주에 글로벌 자금이 선별적으로 유입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개인 투자자들도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고 대거 가세하며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두산로보틱스 등 시가총액 상위 로봇주는 보합권에 머무르며 대조를 이뤘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로봇·AI 성장 기대가 대형주에 먼저 반영된 만큼, 구체적인 정책 수혜 가능성이 부각되는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로 여겨지던 중소형주로 매기가 옮겨가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들은 한강공원 자율주행 허용 추진이 국내 서비스 로봇 상용화의 상징적인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실제 제도 도입 시기, 안전 기준과 책임 규정, 보험·인허가 체계 등 세부 정책 설계에 따라 관련 기업의 실적 반영 시점과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주가 급등 이후 숨 고르기 국면이 나타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고령화, 돌봄 수요 확대, 모빌리티 서비스 고도화 등 구조적 요인이 자율주행 로봇 시장 성장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본다. 정책과 기술, 수요가 맞물려 가는 과정에서 개별 종목별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향후 로봇 관련 정책 방향은 추가적인 도심 실증 사업, 공공부문 도입 확대 계획, 안전·책임 관련 법제 정비 속도 등에 따라 구체화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서울시의 움직임을 시작으로 다른 지자체와 중앙정부 정책으로 모멘텀이 확산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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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림로봇#서울시#두산로보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