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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교체 카드의 마법”…전북, 포항 원정 3-2 짜릿한 역전→18경기 무패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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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교체 카드의 마법”…전북, 포항 원정 3-2 짜릿한 역전→18경기 무패 질주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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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스틸야드에서 전북 현대가 또 한 번 기적을 만들었다. 전반 내내 포항의 맹공에 밀리며 0-2로 끌려가던 전북은 후반전 교체 한 수로 분위기를 뒤집었고, 마지막 추가시간 자책골까지 더하며 원정에서 3-2로 승리했다. 1만 3천여 명 관중은 후반 극적 반전의 현장에 함께했다.

 

19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전북 현대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올 시즌 가장 짜릿한 드라마를 썼다. 초반은 포항의 페이스였다. 홍윤상과 이호재의 연속골로 스코어는 0-2, 경기는 완전히 기울어 보였다. 전반의 틀을 깬 건 후반 교체였다. 벤치에서 투입된 이승우가 시즌 첫 득점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고, 티아고의 동점골로 기세를 올린 전북은 동점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극적 대역전”…전북, 교체 카드 적중 포항에 3-2 승리 / 연합뉴스
“후반 극적 대역전”…전북, 교체 카드 적중 포항에 3-2 승리 / 연합뉴스

경기의 마침표는 종료 직전에 찍혔다. 포항 이호재의 자책골이 터지면서 승부는 전북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티아고가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권창훈의 활약도 후반 분위기 반전에 힘을 불어넣었다. 포옛 감독은 “이번 시즌 K리그를 통틀어 최고의 경기였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후반에 포항의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우리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기록의 행진도 이어졌다. 전북은 이번 승리로 18경기 무패(13승 5무)라는 대기록을 쓰며, 승점 48로 2위 대전하나시티즌과 격차를 12점 차로 벌렸다. 코리아컵 포함 21경기 연속 공식전 무패라는 성과도 더해졌다. 패한 포항의 박태하 감독은 “전반에 우세했으나 추가 득점 실패가 아쉽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날 스틸야드를 채운 1만 3천여 명의 열기는 경기 막판까지 식지 않았다. 경기 후에는 전북의 무패와 환희, 포항의 아쉬움이 교차하는 환호와 탄식이 뒤섞였다. 전북의 무패 행진이 이번 기세를 얼마나 더 이어갈 것인지, 향후 일정에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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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포항스틸러스#이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