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시총 안착 후 숨 고르기…에임드바이오, ADC 대장주 자리 굳히기 나서
에임드바이오는 상장 직후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뒤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도 코스닥 시장에서 ADC 대장주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단기 과열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지만, 누적 수조 원대 기술이전 실적과 삼성 출신 인력을 기반으로 한 기술력이 하방을 받쳐주며 성장 기대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바이오 투자 심리가 여전히 민감한 가운데, 향후 신약 파이프라인 성과와 글로벌 파트너십 진전 속도가 중장기 주가 방향을 가를 변수로 거론된다.
19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임드바이오는 전 거래일보다 2,100원 내린 7만 400원에 마감했다. 하락률은 2.90퍼센트다. 시가총액은 약 4조 원 수준을 유지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12위권에 자리했다. 상장 후 불과 2주 만에 공모가 대비 600퍼센트 이상 급등한 뒤 차익 실현 매물이 본격화되면서 숨 고르기 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에임드바이오의 주가 흐름을 두고 단순 공모주 급등 패턴과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항체와 세포독성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ADC 플랫폼을 보유한 점이 높은 밸류에이션의 근거로 거론된다. 회사는 누적 3조 원대에 이르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의 기대를 키웠다. 삼성 출신 연구진이 주축을 이룬 이른바 삼성 DNA도 기술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상장 초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부담 요인이다. 공모가 대비 수 배 이상 올라선 주가 수준에서 후속 매수세가 주춤해질 경우, 기존 투자자들의 이익 실현 물량이 추가로 쏟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금리 고점 국면에서 고평가 성장주의 조정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그럼에도 바이오 업계에서는 에임드바이오를 코스닥 내 ADC 대표주자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미 여러 건의 기술이전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 경험을 쌓은 만큼, 임상 개발 진척도와 추가 파이프라인 확장에 따라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소지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ADC 분야 성장성을 언급하며 플랫폼 기술 기업에 대한 시장 선호가 유지될 경우 변동성 구간 이후 재차 주목받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로는 추가 기술이전 계약 체결 여부와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단계 진전 속도가 꼽힌다.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와 경쟁사 개발 현황에 따라 가치 평가가 탄력적으로 바뀔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단기 주가 등락보다 중장기 사업 성과에 주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당분간 차익 실현 물량 정리 수준과 수급 반전 시점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