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0선 회복 마감…코스닥, 차익 매물에 0.55% 하락
5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장 초반 약세를 딛고 상승 반전하며 4,100선을 회복했다. 반면 코스닥은 900선 중반에서 약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하락 마감해, 대형주 중심 시장과 중소형주 중심 시장의 온도 차가 부각됐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대형주로 수급이 쏠리는 이른바 쏠림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54포인트 오른 4,100.05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1.78%다. 코스피는 장 시작 직후 전장 대비 5.01포인트 낮은 4,023.50에서 출발하며 0.12% 약세로 출발했으나, 이내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 흐름을 빠르게 뒤집었다. 장중 내내 상승 폭을 키우며 4,100선 위에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같은 날 전장보다 5.09포인트 내린 924.74로 장을 끝냈다. 하락률은 0.55%다. 장중 900선 중반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약보합 흐름을 보이며, 코스피와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중소형주 비중을 줄이고,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로 매기를 옮기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코스피의 4,100선 회복을 놓고 대외 불확실성 완화와 실적 개선 기대가 맞물리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결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을 의식해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중소형주 위주로 나오면서,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코스피와 코스닥의 차별화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형주에 대한 선호 심리가 강화된 상황에서, 중소형주의 실적 모멘텀과 유동성 회복 여부가 확인돼야 코스닥에도 본격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향후 국내 증시는 대외 변수와 기업 실적, 수급 여건 변화에 따라 지수 방향성이 재차 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