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1.27% 약세…동일 업종 하락장 속 PER 28배대 부담
현대로템 주가가 12월 17일 오전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동일 업종 전반에 하락 흐름이 나타난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수익비율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단기 조정 이후 수급 흐름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갈릴 수 있다는 분석에 관심이 모인다.
17일 오전 9시 11분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코스피 시장에서 179,100원에 거래되며 전 거래일 종가 181,400원 대비 1.27% 하락 중이다. 시가는 181,400원으로 형성됐고 장중 고가는 181,500원, 저가는 176,600원을 기록해 현재까지 4,900원 변동폭을 보였다.

이 시각 기준 거래량은 34,279주, 거래대금은 61억 1,700만 원이다. 유통 물량이 많지 않은 장 초반 구간에서 하락 출발 후 저가권을 테스트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장중 수급에 따라 낙폭이 확대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시가총액은 19조 5,037억 원으로 코스피에서 33위를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 기준 현대로템의 PER은 28.22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22.49배를 상회한다.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업종 평균보다 높은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시각과, 방산·인프라 수주 기대를 반영한 프리미엄이라는 평가가 맞서는 모습이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비중이 두드러진다. 외국인 소진율은 33.04%로, 전체 상장주식 1억 9만 1,4229주 가운데 3,606만 3,038주를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금리와 지정학 리스크 변화에 따라 외국인 매매가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종 전반도 부진하다. 동일 업종 등락률은 현재 마이너스 0.75%를 기록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고, 현대로템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하락세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최근 단기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과 경기 불확실성 우려가 맞물렸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전일(16일) 현대로템은 시가 180,600원으로 출발해 장중 174,600원까지 밀렸다가 184,700원까지 반등하는 등 등락을 거듭한 끝에 181,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당시 거래량은 48만 8,033주로, 이날 장 초반에 비해 뚜렷이 많았다. 직전 거래일에 큰 폭의 거래가 이뤄진 뒤 이날 장 초반에는 관망세가 일부 유입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주가 흐름이 실적 모멘텀과 수주 공시, 방산·인프라 관련 정책 환경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 가격 조정보다 중장기 수주 포트폴리오와 재무 지표를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향후 글로벌 금리 여건과 지정학 리스크, 정부의 방산·인프라 정책 방향에 따라 관련 업종 전반의 재평가 여부를 가늠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