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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투자도 본격화”…KTOA, 벤처리움 데모데이서 신성장 발굴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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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반 스타트업 혁신이 ICT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마련한 ‘벤처리움 데모데이’가 신생 AI 기업의 시장 진입과 성장 기반을 넓히는 계기로 주목받는다. 지난 22일 진행된 데모데이에서는 웨어러블에이아이가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기술력과 사업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업계는 이번 행사를 'AI 기반 ICT 스타트업 투자 확대와 통신 3사의 신사업 연결'의 분기점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KTOA가 주최한 이번 데모데이는 ICT 분야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 유치의 교두보로, 최우수상을 받은 웨어러블에이아이를 비롯 인쇼츠·그래파이 등 총 6개 혁신 기업이 경합을 펼쳤다. 심사에는 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벤처캐피탈 뮤렉스파트너스, SBI인베스트먼트, 씨엔티테크 등이 참여해 실질적인 사업 협력과 투자의 문이 활짝 열렸다.

웨어러블에이아이는 웨어러블 플랫폼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솔루션으로 주목받았다. 생체신호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이나 맞춤형 헬스케어 기능이 통신망과 연계돼, 기존의 단순 트래킹을 넘어 의료·피트니스·산업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특히 데이터 처리 속도와 분석 정확도에서 기존 솔루션 대비 월등한 성능을 보인다는 평가다.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단순 시상 외에도 실제 통신사업자와의 사업 연계 지원과, 벤처펀드 투자 검토, 벤처리움 사무공간 입주 등 후속 성장 인프라를 제공받는다. 글로벌 ICT 시장에서 대기업-스타트업 동반생태계 조성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국내 AI·디지털헬스케어 기반 스타트업에는 한층 유리한 환경이 마련되는 셈이다. 벤처리움 관계자는 “올 하반기 AI 스타트업 경진대회 등 후속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KTOA는 2018년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가 출자한 코리아IT펀드(KIF) 투자수익 일부를 토대로 ICT 벤처 생태계를 육성 중이다. 민간 주도의 창업보육·투자·사업화 지원을 접목해 실제 산업 수요와 스타트업 역량의 접점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통신업계가 AI와 연계한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는 만큼, 신생기업 중심의 산업 재편도 본격화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산업계는 이번 행사가 AI·ICT 융합기술 스타트업이 실질적 시장 안착의 발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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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oa#웨어러블에이아이#벤처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