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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우수기업 2년 연속”…HK이노엔, ESG 전 영역 경쟁력 부각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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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이 제약바이오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HK이노엔이 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2년 연속 ESG 리더십을 입증했다. 투명한 이사회 운영과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한 이번 평가는 향후 글로벌 투자와 파이프라인 개발, 규제 대응에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지배구조 선진화 흐름을 가속하는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HK이노엔은 지난 4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5년 한국ESG기준원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한국ESG기준원은 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으로, 매년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각 영역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상장사를 평가해 ESG 우수기업과 지배구조 우수기업을 발표한다.

올해 한국ESG기준원이 선정한 우수기업은 총 9개사이며, 이 가운데 지배구조 우수기업은 5개사다. HK이노엔은 일반 상장사 코스닥 부문에서 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ESG 우수기업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지배구조 부문에서 별도 수상을 거두며 ESG 전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한국ESG기준원 평가는 환경 배출 저감, 사회적 책임, 이사회 구조와 내부통제 등 세부 지표를 종합해 이뤄진다. 특히 이번 지배구조 우수기업 선정에서 HK이노엔은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체계를 명확히 구축하고, 주요 위원회를 자율적으로 설치해 운영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내 위원회 운영은 R&D 투자, 신약 라이선스 계약, 글로벌 임상 전략과 같은 제약바이오 특유의 고위험 의사결정에 대한 견제와 균형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

 

HK이노엔은 ESG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온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는 환경 규제 강화, 의약품 안전성 이슈, 공급망 교란, 데이터 보호 등 다양한 리스크를 ESG 관점에서 정기적으로 점검해 왔다. 이를 통해 경영 전반의 위험 요인과 기회 요인을 분류하고, 이사회 보고와 피드백 체계를 정례화하면서 리스크 관리의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임상시험과 허가, 보험 등 규제와 공공성이 결합된 특성을 지녀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책임성이 투자 유치와 파트너십 체결에서 핵심 기준으로 작용한다. 글로벌 빅파마와의 공동개발이나 기술수출 협상을 진행할 때도 ESG 평가 등급과 이사회 독립성, 리스크 관리 체계가 신뢰 지표로 활용되는 추세다. 이런 측면에서 HK이노엔의 연속 수상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전반에 지배구조 선진화 압력을 높이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다수의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ESG 평가를 투자 의사결정의 필수 요소로 반영하고 있고, 규제기관 역시 기업 공시에서 지배구조 관련 정보를 강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ESG 공시 의무화와 제약바이오 분야 임상·품질·데이터 관리 기준 고도화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장사는 이사회 구조와 내부통제 시스템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지난해 ESG 우수기업 수상에 이어 올해 지배구조 우수기업 선정까지 2년 연속 성과를 거둔 데 대해 의미를 강조했다. 곽 대표는 ESG 선도기업으로서의 책임을 언급하며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전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HK이노엔 사례를 계기로 R&D와 사업 개발 전략에 ESG 요소를 내재화하는 움직임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수상이 HK이노엔의 브랜드 신뢰도 제고와 장기 투자 기반 확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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