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투자주의종목 지정예고…넥스트칩, 주가 5거래일 새 45퍼센트 이상 급등 여파

전민준 기자
입력

넥스트칩 주가가 최근 5거래일 동안 45퍼센트 이상 치솟으면서 한국거래소가 투자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시장경보 단계 상향 가능성이 열려 있어 단기 급등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손실 위험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투자경고종목 지정과 매매거래 정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거래소는 2025년 12월 9일 공시를 통해 넥스트칩 보통주를 12월 10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넥스트칩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주의 단계부터 사전 경보를 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12월 9일 종가가 5일 전일 종가보다 45퍼센트 이상 상승해 투자경고종목 지정요건에 해당한 데 따른 것이다.

[공시속보] 넥스트칩,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투자자 주의 당부
[공시속보] 넥스트칩,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투자자 주의 당부

시장경보 체계에 따르면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에서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순으로 단계가 높아진다. 특히 투자경고와 투자위험 단계에서는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어 단기 매매에 나선 투자자들의 자금이 묶일 수 있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단기 차익을 노린 개인투자자의 대량 유입이 반복될 경우 가격 왜곡과 투자 손실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는 투자경고종목 지정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구체적 기준도 제시했다. 지정예고일부터 계산해 10일째 되는 날 이내의 특정일을 판단일 T로 정하고, 그날 종가가 5일 전날 T 마이너스 5의 종가보다 45퍼센트 이상 상승하면서 최근 15일 종가 중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일정 기준 이상의 매수 거래 특성이 동반될 경우 그 다음 날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투자경고종목 지정 여부를 처음으로 따지는 날은 12월 10일이다. 그날 넥스트칩이 투자경고 요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판단일은 하루씩 순연되며 2025년 12월 23일까지 요건 충족 여부를 다시 살펴보게 된다. 날짜 계산은 해당 종목의 실제 매매거래일을 기준으로 하며, 중간에 매매거래가 정지될 경우 판단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개별 종목 단기 급등에 대한 시장 안정 장치 차원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일부 중소형주와 테마주의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진 만큼, 투자주의와 투자경고 단계에서 사전 경보 기능이 강화되는 흐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향후 넥스트칩의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수급 동향에 따라 투자경고 단계 전환 여부가 결정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한국거래소는 시장경보종목 제도를 통해 가격 급변 종목을 모니터링하면서도, 과도한 투기 수요에 대해 경고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단기 급등주 투자 시 시장경보 단계와 지정 요건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으로 넥스트칩 주가 흐름과 거래소의 판단 결과가 단기 변동성 관리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전민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넥스트칩#한국거래소#투자경고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