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MW 태양광발전 본계약 체결…삼성물산, 카타르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실적 탄력 기대
2,000MW급 대규모 태양광발전 프로젝트가 본계약 체결 단계에 접어들면서 국내 건설사의 해외 재생에너지 수주 확대 흐름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장기간에 걸친 공사와 상당한 계약 규모가 향후 실적과 재무구조, 해외 인프라 사업 포트폴리오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투자자들이 주시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QatarEnergy와 Dukhan Solar Power Plant 공사 수주 관련 단일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계약 명칭은 ENGINEERING, PROCUREMENT, INSTALLATION AND COMMISSIONING OF DUKHAN SOLAR POWER PLANT로, 총 설비용량 2,0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계약금액은 1,540,071,611,480원으로, 2024년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최근 매출액 대비 3.66%에 해당한다.
![[공시속보] 삼성물산, 대규모 태양광발전 공사수주→2,000MW 프로젝트 본계약 체결](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12/1765528376675_847330391.jpg)
이번 공사는 카타르 Dukhan 지역에서 진행되며 계약기간은 2025년 9월 1일부터 2030년 2월 28일까지로 약 4년 6개월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공사 진행에 따라 공정률에 비례해 대금을 청구하고 지급받는 조건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회사는 계약금과 선급금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계약금액 산정에는 미화 1,047,382,760.80달러의 총 공사금액에 대해 2025년 12월 11일자 최초 매매기준율 1,470.40원당 1달러가 적용됐다. 환율 변동에 따라 원화 환산액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향후 환위험 관리 전략에도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번 계약은 삼성물산이 카타르 Dukhan Solar Power Plant Project와 관련해 앞서 낙찰통지서 수령 사실을 공시한 데 이어 본계약이 확정된 건이다. 삼성물산은 2025년 12월 11일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해당 내용을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재차 공시했다. 회사 측은 공사진행 과정에서 설계 변경, 자재 조정 등 요인에 따라 계약금액 및 공사기간이 변동될 여지도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중동 산유국이 에너지 전환 전략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국내 대형 건설사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인프라에서 추가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1조 원을 웃도는 단일 해외 프로젝트는 수년간 안정적인 매출 인식이 가능한 만큼, 삼성물산의 중장기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물산은 이미 글로벌 플랜트, 인프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참여를 확대해 왔다. 업계에서는 카타르 프로젝트를 레퍼런스로 삼아 향후 중동과 신흥국 시장 중심으로 유사 사업 수주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계약과 관련한 추가 일정으로 2025년 8월 25일과 2025년 9월 16일에 투자판단 관련 주요 경영사항이 예정돼 있다. 구체적인 공정 계획, 세부 설계, 금융 구조 등이 이 시기 전후로 보다 명확해질 경우, 증시에서 관련 평가가 다시 한 번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재생에너지 투자가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 실적은 기업 가치와 국내 관련 산업의 성장 동력에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글로벌 에너지 가격, 환율, 현지 정책 변화 등을 변수로 삼아 관련 공사 진행 상황을 지속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