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올바이오파마 6.67% 급등…바이오 강세장 속 개별 재료 기대감에 매수세 확대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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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파마 주가가 12월 4일 장중 매수세가 몰리며 6%대 급등세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제약·바이오 업종은 제한적인 상승에 그쳤지만, 한올바이오파마는 거래대금이 크게 늘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향후 연구개발 성과와 기술이전 기대감이 어느 정도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한올바이오파마는 4일 한국거래소 정규장 마감 기준 5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종가 52,500원 대비 3,500원 오른 가격으로, 상승률은 6.67%를 기록했다. 시가는 53,000원에서 출발해 장중 51,500원까지 밀렸다가 56,600원까지 치솟는 등 하루 5,100원 범위에서 넓은 변동성을 보였다.

출처: 한올바이오파마
출처: 한올바이오파마

거래도 크게 늘었다. 이날 한올바이오파마의 거래량은 1,313,824주, 거래대금은 709억 4,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2조 9,255억 원까지 불어나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144위에 올랐다. 같은 업종 지수가 0.82%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단일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업종 평균을 크게 웃도는 탄력적인 흐름을 보인 셈이다.

 

투자자 구성도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주식 수는 1,846,426주로 집계됐으며, 전체 상장주식 수 대비 외국인 보유 비율을 의미하는 외국인소진율은 3.53%를 기록했다. 단기간 매매 동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가총액 확대와 거래대금 급증으로 볼 때 국내외 단기 차익 실현 세력과 중장기 성장성을 노리는 자금이 혼재해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간대별로 보면 장 초반에는 눈에 띄는 변동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오전 9시 한올바이오파마는 52,800원 부근에서 출발해 51,700원에서 53,500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10시에는 52,300원대까지 소폭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고, 11시와 12시에는 대체로 52,200원에서 53,200원 구간을 오가며 52,700원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주가가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은 시점은 오후 들어서다. 13시 이후 매수 주문이 집중되며 주가는 53,700원까지 올라섰고, 14시에는 54,700원대를 넘어서는 등 상승 흐름이 가팔라졌다. 장 막판까지 매수 우위 기조가 이어지며 56,000원에 안착했고, 장중 고점인 56,600원에 근접한 수준에서 마감해 종가 기준 강한 수급이 유입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높은 밸류에이션은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날 기준 한올바이오파마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272.73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68.02배를 크게 웃돌았다. 단기 실적 대비 주가가 과열 구간에 있다는 지적과 함께, 향후 신약 개발 성과나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대한 기대가 상당 부분 반영된 수준이라는 분석이 동시에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구체적인 실적 개선과 임상·허가 일정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계론을 내놓고 있다. 반대로 주요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이나 글로벌 임상 진전이 가시화될 경우, 현재 수준의 밸류에이션도 정당화될 수 있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전반적인 코스피 시장이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올바이오파마처럼 개별 재료 기대감이 부각된 종목으로 수급이 쏠리는 흐름이 재차 나타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임상 결과와 규제 환경,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 움직임이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인지 주시하고 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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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파마#코스피#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