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 보궐선거 1월 11일 확정”…더불어민주당, 선거 일정·룰 윤곽 드러나
당 내 지도부 보궐 구성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와 잠재 후보군이 맞붙었다. 최고위원 3명을 새로 뽑는 보궐선거 일정과 룰이 확정되면서 당권 지형을 둘러싼 기류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회의를 열어 당 최고위원 3명을 선출하는 보궐선거를 내년 1월 11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최고위원 전현희 의원, 김병주 의원, 한준호 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지도부 내 최고위원직 3석이 공석이 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후보자 등록은 이달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등록 인원이 7명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예비경선 체제 가동 시 후보자 합동연설 설명회는 18일에 열리고, 본격적인 예비경선 후보자 합동연설회는 23일로 잡았다. 예비경선 투표는 24일에 치러진다.
본경선 국면에서의 토론 일정도 세부적으로 확정됐다.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본경선 합동토론 설명회를 이달 26일 개최하기로 했다. 1차 합동토론회는 12월 30일에, 2차와 3차 토론회는 각각 내년 1월 5일과 7일에 진행된다. 본경선 합동연설회와 최종 투표는 내년 1월 11일 하루에 함께 실시된다.
선거인단 구성과 반영 비율도 정리됐다.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예비경선과 본경선 모두에서 중앙위원과 권리당원 표를 각각 50퍼센트씩 반영하기로 했다. 당 핵심 기구인 중앙위원 표와 풀뿌리 조직을 대표하는 권리당원 표를 동등하게 배분한 구조다.
후보자 부담 완화를 위한 조정도 이뤄졌다.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자 기탁금을 기존 1천5백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진 정치인과 원외 정치인 등의 도전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당 안팎에서는 지방선거와 내년 정국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보궐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지도체제 재편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경·온건 노선, 세대·지역 구도가 최고위원 선거 과정에서 재차 교차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은 확정된 일정에 따라 이달 중 등록을 마감한 뒤 예비경선 여부를 최종 확정하고, 내년 1월 11일 본경선 투표까지 순차적으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치권은 최고위원 보궐선거 결과가 향후 공천 룰 논의와 당내 계파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