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0.96% 하락”…한국거래소 금시세, 실물 거래가와 가격 격차 확대
한국거래소 금시세가 11월 14일 하락 전환했다. 14일 오전 10시 48분 기준 한국거래소 금시세(금 99.99% 1kg)는 1g당 202,870원으로, 전일(204,830원)보다 1,960원(0.96%) 내려갔다. 11일 199,230원을 기록한 뒤 13일까지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이날 조정에 들어간 양상이다.
한국금거래소의 실물 금값은 전일 대비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순금 3.75g(1돈) 기준 구매가는 860,000원, 판매가는 740,000원으로 나타났으며 구매가는 전일 대비 14,000원(1.63%) 내렸다. 단순 환산 시 한국거래소 금시세로 1돈은 약 760,762원이지만, 실제 오프라인 매입가(740,000원)는 이보다 낮은 수준이고 판매가는 부가세와 가공비, 각종 수수료가 더해져 환산 시세를 웃돌았다.

업계에선 실물 금 시세와 거래소 금시세 간 괴리 배경으로 실물 거래 시 부과되는 각종 비용, 감정료, 유통 마진 등을 지적한다. 이에 따라 투자 목적이 아닌 실물 금 구매·판매 시엔 시세만 확인할 것이 아니라 실제 거래 비용 차감분을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같은 기간 백금, 은 등 귀금속 시세도 함께 하락했다. 백금 3.75g 기준 구매가는 321,000원으로 2.49% 내려갔고, 은도 3.75g 기준 11,920원으로 3.52% 하락했다.
한국거래소 금시세와 실물 금방 가격간 괴리는 구조적 원인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향후에도 관련 시장에서는 수수료·세금 등 실물 거래 특유의 비용에 대한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향후 금 가격 흐름은 국제 시세, 환율, 투자 수요 등 대내외 여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