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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 날았다”…2위 LG 흔든 롯데의 6-1 완승→양팀 승차 단 1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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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 날았다”…2위 LG 흔든 롯데의 6-1 완승→양팀 승차 단 1경기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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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이 잦아든 잠실야구장은 2만3천750명의 관중으로 가득 찼다. 롯데 자이언츠 벤치와 팬들은 전날 패배의 아쉬움을 딛고 숨죽인 채 승리의 순간을 기다렸다. 경기 중반, 유강남이 시원하게 가른 2타점 2루타는 벤치를 들썩이게 만들었고, 그 한 방은 팀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한 점을 지키려던 LG 트윈스의 흐름을 롯데의 타선이 무너뜨린 순간이었다.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러진 2025 KBO리그 2, 3위 맞대결에서 롯데가 LG를 6-1로 제압했다. 전날 1-2로 패하며 백스텝을 밟았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48승 3무 40패를 기록, 2위 LG(49승 2무 39패)에 1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4회초 롯데는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연속 볼넷으로 물꼬를 텄고, 윤동희가 날린 좌전 안타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유강남의 좌중간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흐름을 완전히 갖고 왔다.

“유강남 2안타 2타점”…롯데, 2위 LG 잡고 1경기 차 추격 / 연합뉴스
“유강남 2안타 2타점”…롯데, 2위 LG 잡고 1경기 차 추격 / 연합뉴스

LG는 5회말 신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곧바로 문성주의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문성주가 3루까지 노리다 아웃되며 LG에 더 이상의 기회는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롯데는 8회초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레이예스, 전준우, 윤동희가 3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전민재의 밀어내기 볼넷과 한태양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터커 데이비슨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3사사구 1실점으로 LG 타선을 막아내며 시즌 8승째를 수확했다. 유강남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의 중심에 섰다. 반면 LG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3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진 2위 경쟁의 중심에는 양팀 팬들의 응원이 빛났다. 격차를 1경기로 좁힌 롯데는 더욱 치열해질 선두 싸움을 앞두고 있다. 다음 경기를 앞둔 선수들의 시선과 팬들의 숨결이 다시 잠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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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롯데자이언츠#lg트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