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부친 그리움 속 고백”…어버이날 따스한 편지→이별 뒤에도 빛나는 예술 서사
조용한 아침, 솔비의 마음은 부친을 향한 그리움으로 서서히 채워졌다. 어버이날이면 한결 더 또렷하게 피어오르는 아버지의 미소는, 시간이 지나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따스함이었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게 보내는 솔비의 서정적 편지는 그리움의 끝에서 시작됐고, 하늘과 시간을 거슬러 온 마음은 한없이 텅 빈 마음을 가만히 어루만졌다.
솔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지 4년이 됐음을 이야기했다. “아빠 천국 간 지 벌써 4년이 흘렀네. 천국의 시간은 어떻게 흐르고 있을지 궁금하다”고 고백하며, 변함없는 사랑과 애틋함을 글에 담아냈다. 이어 “나는 아빠가 그토록 사랑했던 꽃을 그리고, 아빠가 있는 천국을 상상하며 잊지 않고 항상 함께하고 있다”며, 한 송이 꽃에 머무는 추억과 마음을 더했다.

힘겨운 순간마다 하늘을 올려다보는 버릇이 생겼다는 솔비의 고백에는 아버지와의 연결고리가 삶의 모든 순간마다 살아 숨 쉰다는 진실이 담겨 있었다. “가끔 힘들고 지칠 땐 괜스레 아빠가 있을 거 같은 하늘을 보게 돼. 아빠가 지켜보고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더 힘을 내 보기도 해”라는 멘트에서는 일상의 작은 위로가 고스란히 묻어났다.
또한 “가슴 한켠이 늘 텅 빈 거 같아. 아빠가 말했듯 나도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재밌고 즐겁게 살아갈게”라고 다짐한 솔비는, 마지막에 “세상의 단 한 사람. 나의 아빠 사랑해”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 진심 어린 고백은 많은 이들의 마음에도 조용한 파문을 일으켰다.
2021년 5월 8일, 솔비는 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그의 아버지는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향년 80세였다. 힘든 시간 속에서도 솔비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자신만의 길을 걸어왔다. 2006년 혼성그룹 타이푼으로 데뷔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고,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등 여러 예능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화가로 나선 솔비는 개인전은 물론 미국 뉴욕 파크웨스트 갤러리까지 무대를 넓혀 나갔다. 음악과 예술, 방송을 넘나드는 행보 속에서 솔비는 자신의 감정과 이야기를 솔직한 목소리와 그림에 담아 살아가는 일의 의미를 그려내고 있다.
아버지를 기억하는 오늘, 솔비의 따뜻한 진심은 바람결처럼 퍼져 조용한 여운을 더했다. 허전함과 슬픔, 꽃에 담긴 추모의 감정은 누구에게나 닿을 법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아버지와 함께 보낸 시간, 그리고 예술로 피워내는 사랑의 기록은 앞으로도 솔비만의 색채로 새로운 삶을 그려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