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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김현정 강렬 하모니”…방판뮤직 군산을 물들이다→관객 열기로 밤이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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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김현정 강렬 하모니”…방판뮤직 군산을 물들이다→관객 열기로 밤이 깨어났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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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예능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가 군산 중심에서 이찬원과 김현정의 폭발적인 하모니로 환호를 불렀다. 1990년대 명곡들이 새로운 색으로 재해석된 무대에는 백호, 웬디, 한해 등 각기 다른 뮤지션들이 한 마음으로 서사적 울림을 더했다. 용기와 설렘으로 가득했던 군산의 밤거리는 오랜 시간 변치 않은 감성, 생생히 살아난 수많은 추억으로 촘촘히 채워졌다.

 

방송 첫 장면은 중식당에서 깔린 푸짐한 상차림과 함께 활기차게 시작됐다. 이찬원, 백호, 웬디, 한해, 김현정이 군산 물짜장으로 온기를 채운 뒤, 시민 곁에 다가가 음악으로 어깨동무했다. 특히 한해는 트로트 곡 ‘무조건’을 힙합 특유의 박자감으로 요리했고, 이찬원은 “한해를 넘기 어렵다”고 공감과 긍정의 신호를 보냈다. 군산의 빗소리와 어우러진 영화 OST 무대는 백호가 ‘서쪽 하늘’로 따스한 위안을 전했고, 이어 다섯 명의 뮤지션들이 ‘월량대표아적심’에 담긴 진심을 청중에게 안겼다.

“세기말 감성 되살렸다”…이찬원·김현정,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 군산서 폭발적 하모니→관객 열광 / KBS2TV
“세기말 감성 되살렸다”…이찬원·김현정,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 군산서 폭발적 하모니→관객 열광 / KBS2TV

공연은 군산 ‘수제 맥주 & 블루스 페스티벌’ 현장에서 한층 고조됐다. 이찬원이 ‘잘못된 만남’을 힘찼던 보컬과 랩으로 몰아붙이자 열기가 번졌고, 웬디는 ‘Storm’을 탁 튀는 고음으로 채우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현정의 댄스 브레이크가 얹히자 무대가 하나의 거대한 파도처럼 흘러갔다. 백호의 ‘엘리베이터’에선 떼창이 흘러나왔고, 복근 공개로 뜻밖의 환호도 섞였다. 웬디의 ‘늦은 후회’ 무대에서는 음악에 몰입한 한 소녀가 감격의 눈물을 보였으며, 데뷔 28주년을 맞은 김현정은 자신의 히트곡 ‘멍’과 ‘그녀와의 이별’로 독보적인 에너지를 선사했다. 격한 헤드뱅잉, 폭발적인 3옥타브 고음이 ‘여기가 무대의 끝’임을 증명했다.

 

이날 다양한 듀엣 무대도 큰 주목을 받았다. 백호와 한해는 남성적 브로맨스를 가득 실은 ‘Missing You’를 열창했고, 김현정은 “최고의 브로맨스 케미”라며 미소 지었다. 웬디와 한해가 선보인 ‘Poison’ 무대에는 커플 댄스와 드라마틱한 연출까지 더해져 재미를 더했다. 피날레는 ‘날개 잃은 천사’로 꾸며졌으며, 모두가 하나로 연결된 감동의 순간이 군산의 밤공기 위에 오래도록 머물렀다.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는 매 회 전국 구석구석을 무대로 뮤지션과 시민이 음악으로 어우러지는 로드쇼다. 전통시장, 포장마차, 대학 축제처럼 우리 삶에 맞닿은 공간에서, 삶과 시간이 깃든 명곡을 통해 공감의 온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방송의 PD 선정 판매왕 한해는 군산 특산품 흰찹쌀보리를 받아 숨은 에피소드까지 남겼다.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는 매주 KBS 2TV에서 방송되며, 다채로운 라이브 무대로 시청자에게 웃음과 감동 그리고 세기말 감성의 깊은 잔상을 전해주고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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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방판뮤직어디든가요#김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