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투자 SEC 인증시대”…뮤직카우, 美 정식 서비스로 팬·아티스트 연결
음악 저작권 투자 플랫폼이 미국 음악 산업의 판을 새롭게 짜고 있다. 뮤직카우가 미국 자회사 뮤직카우 US를 통해 공식 앱의 베타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2025년 1월 SEC(미국증권거래위원회) 규제 하 음악증권 정식 서비스를 선보인다. 업계는 이번 런칭과 후속 공모 확대를 음악산업 내 수익 분배 모델 전환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뮤직카우 US는 2024년 8월 켈리 클락슨 ‘Mr. Know It All’ 음악증권 1호 공모를 소수 유저 대상으로 완판하며 시장성 예비 검증에 나섰다. 이후 베타 앱과 웹사이트를 공개하고, 실제 이용자 피드백을 적용해 내년 본격 서비스에 박차를 가한다. 특징은 단순한 저작권 수익 분할을 넘어, 아티스트의 장기 성장과 개별 창작자 지원을 위한 ‘뮤직카우 아티스트 프로그램’을 신설한 점이다.

뮤직카우 아티스트 프로그램은 미국 R&B 듀오 블랙 턱시도가 첫 수혜자로 참여했다. 블랙 턱시도는 크리스 브라운, 도자캣 등 글로벌 스타 프로듀서 경력을 바탕으로, 최근 앨범 ‘Should've Seen This Coming’의 공모 테스트에 직접 나섰다. 이번 플랫폼 특징은 창작자가 자신의 음악을 팬들과 투자-성과 공유 방식으로 연결하는 거래 환경과, 팬 역시 투자 수익과 아티스트 성장 스토리에 직접 참여하는 구조를 내세운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미국 SEC의 음악증권 규제 프레임 내에서 추진된다는 점에서 산업 파장이 크다. 플랫폼 기반 음악 투자 서비스는 글로벌 최초로 제도권 진입 가능성을 실험하는 형태다. 기존의 크라우드 펀딩이나 단순 후원과 달리, 법적으로 보호받는 투자-수익 분배 구조를 도입해 일반 팬들에게도 새로운 음악산업 진입로를 연 셈이다.
국내외 음악 투자 플랫폼은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지만, 이번 뮤직카우 US 공식 론칭이 SEC와 같은 선진국 규제기관 내 인증을 받으면서 현지 아티스트·팬과의 계약적 신뢰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 스톡뮤직 등 경쟁 서비스 대비 차별화 요인으로는, 저작권 공모 기반 투자 유치와 아티스트 맞춤형 성장 지원 프로그램의 결합이 꼽힌다.
다만 현지 증권 규정 및 자금세탁방지(AML), 투자자 보호 조항 준수 등 제도적 진입장벽도 만만치 않다. 뮤직카우 US는 SEC 기반 환경 아래 투명한 투자 과정 구현과 팬-아티스트 상생 모델에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통적 음반사 중심 시장에서 벗어난 창작자·팬 중심 플랫폼이 실제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결국 음악 투자 플랫폼의 기술-제도 융합이 미국 음악산업의 성장 동력을 다시 쓰게 될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