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렌 6.23% 급락 마감…52주 고점 대비 조정 확대
11일 기준 아이렌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6.23% 하락하며 43.92달러에 마감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업종 전반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대표 성장주인 아이렌의 조정 폭이 확대되며 투자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향후 업종 투자심리와 기술주 전반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간 10일 기준 아이렌은 정규장에서 전일 종가 46.84달러 대비 2.92달러 떨어진 43.9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46.42달러로 출발한 뒤 하루 동안 46.42달러에서 43.85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거래는 활발했다. 이날 아이렌의 거래량은 3,088만1,580주에 달했으며, 총 거래대금은 1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27억달러로, 원화로 약 18조5,924억원 규모다. 높은 거래량 속에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주가 수준은 52주 가격 흐름과 비교할 때 조정 국면이 보다 뚜렷하다. 아이렌의 52주 최고가는 76.87달러로, 이날 종가 43.92달러는 고점 대비 큰 폭으로 낮은 수준이다. 다만 52주 최저가 5.13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상당 폭 위에 있어 단기 급등 이후 되돌림 과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성장주 프리미엄은 여전히 유지되는 모습이다. 아이렌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3.43배,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4.32배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 EPS은 1.87달러, 주당순자산 BPS은 10.17달러로 집계됐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수치지만, 변동성이 큰 업종 특성상 실적 가시성과 규제 환경에 따라 프리미엄이 조정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규장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약세는 이어졌다. 아이렌은 시간 외에서 43.48달러까지 밀리며 정규장 종가보다 0.44달러 추가 하락했다. 장 마감 후 발표될 수 있는 업종 뉴스나 가상자산 가격 흐름 등을 주시하며 관망 또는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 종목이 글로벌 금리 전망, 가상자산 시세, 규제 정책 변화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평가한다. 기술주 전반의 조정이 이어질 경우 아이렌을 비롯한 관련 종목의 주가 흐름이 추가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향후 아이렌의 주가 방향은 블록체인·암호화폐 시장 분위기와 함께 미국 금융정책, 규제 이슈, 기업 자체 실적과 성장 전략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와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