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소폭 하락·백금 강세 엇갈려…한국금거래소, 24K 3.75g 868,000원으로 내려
12월 9일 한국금거래소 기준 국내 귀금속 가격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금과 은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백금만 소폭 상승세를 기록해 품목별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단기 조정 국면이 이어지는 만큼 투자 전략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24K 순금(3.75g 기준) 매수 가격은 868,000원으로 집계됐다. 전일보다 3,000원 내린 수준으로, 하락률은 0.35%다. 투자자가 보유한 순금을 매도할 때 적용되는 가격도 738,000원으로 전일 대비 2,000원 하락해 0.27%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순금 매수·매도 가격이 동반 하락하며 귀금속 시장 전반에 약세 압력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제품 시세가 적용되는 18K와 14K 금 가격도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18K 금은 542,500원으로 전일보다 1,400원 떨어져 0.26% 하락했다. 14K 금은 420,700원으로 1,100원 내리며 하락률 0.26%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변동 폭은 크지 않지만, 전일에 이어 약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둔 보수적 매매 전략이 부각되고 있다.
은 가격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순은 매수 가격은 12,980원으로 전일 대비 100원 낮아지며 0.77% 하락했다. 투자자가 은을 팔 때 적용되는 매도 가격은 9,610원으로, 70원 내리며 0.73% 하락했다. 금과 은 모두 비슷한 방향성을 보이면서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일부 유출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백금은 이날 귀금속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백금 매수 가격은 336,000원으로 전일보다 1,000원 올라 0.3% 상승했다. 매도 가격도 276,000원으로 1,000원 오르며 0.36%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 인식이 강한 백금에 일부 수요가 유입된 결과라는 평가가 제기된다.
귀금속 시장에서는 최근 금값이 높은 수준을 유지해 온 만큼 단기 조정이 불가피한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24K 순금과 18K·14K 금, 은이 동시에 약세를 보인 것은 안전자산 선호가 다소 완화되는 신호로도 읽힌다. 다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추세 전환 여부를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시장 참여자들은 당분간 환율과 해외 금 선물 가격 등 대외 변수에 따라 국내 금시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백금의 선택적 강세가 이어질 경우 귀금속 포트폴리오 내 자산 배분 전략에도 일부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기 가격 등락보다 중장기 수요와 공급 흐름을 고려한 분산 투자 전략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