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MEL 이론 기대감에 5만6000원대 안착…신성델타테크, 과학 테마 주도에 롤러코스터 장세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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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델타테크 주가가 MEL 이론 관련 기대감을 바탕으로 5만6000원대에 안착하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초전도·양자물리 이론 발표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단기간에 급등락이 반복되는 가운데, 과학 테마가 기업 펀더멘털보다 앞서는 양상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향후 과열과 조정을 동시에 내포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1일 NXT 야간 시장에 따르면 신성델타테크는 직전 정규장(20일)에서 5만6400원에 마감한 뒤, 야간 시간외 거래에서 100원 오른 5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규장에서는 0.36% 상승에 그쳤지만, 야간 시장에서도 매수세가 이어지며 강세 기조를 유지했다. MEL 이론이라는 신기술 테마가 촉발한 기대 심리가 쉽게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최근 신성델타테크 주가는 MEL 이론 발표를 기점으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MEL은 단거리 변조 전자 격자 이론으로 불리는 새로운 초전도·양자물리 이론으로, 관련 연구가 공개된 뒤 국내 증시에서 과학 테마주가 연쇄적으로 부각됐다. 투자자들은 MEL 이론이 상용화 단계에 진입할 경우 전자소자·양자컴퓨팅 등 여러 산업에 파급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아직 실증과 사업 연계성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불확실성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신성델타테크의 최근 흐름을 두고 펀더멘털보다는 테마가 주가를 끌어가는 전형적인 패턴으로 해석하고 있다. 매출과 이익 같은 기본 지표보다 MEL 관련 이슈와 증권가·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기대감이 매매를 좌우하면서 단기 모멘텀에 민감한 개별 종목 장세가 강화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단기 차익 실현과 재유입이 반복되며 수급이 빠르게 뒤바뀌는 구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주요 주주의 지분 변동 가능성도 또 다른 변수로 거론된다. 신성델타테크를 둘러싼 테마성이 확대되면서 향후 주요 주주가 지분 매각 혹은 추가 매입에 나설 경우, 주가와 투자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공시와 수급 동향을 면밀히 확인하며 방향성을 가늠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MEL 이론이 향후 기술·산업 전반에 미칠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현 단계에서는 실질 성과와 시차를 감안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MEL 관련 테마주 흐름과 관련해 과열 구간에서의 급격한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기술 검증과 사업 모델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옥석 가리기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신성델타테크와 같은 테마주의 경우 단기 수급에 따라 주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어 레버리지 투자나 과도한 차입 매수는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MEL 이론이 실제 상용화로 이어지는지 여부와 별개로, 정책·규제 환경과 글로벌 기술 경쟁 구도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전략이 다시 조정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향후 신성델타테크 주가 흐름은 MEL 이론 검증 과정과 함께 전반적인 증시 투자심리, 주요 주주 지분 변동 공시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테마 장세 이후 실적과 사업 구조를 중시하는 흐름이 재부각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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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델타테크#mel이론#nxt야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