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코프로 1.24% 하락 마감…코스닥 시총 3위 유지에도 업종 대비 부진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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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코스닥 시장에서 2차전지 대표주인 에코프로가 소폭 하락 마감해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장중 변동성이 컸던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임에도 업종 전체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며 체감 부담을 키웠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단기 수급과 업종 내 차별화 흐름이 맞물리며 향후 주가 방향성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이날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에서 지난 거래일 종가 대비 1,400원 1.24퍼센트 내린 11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시작은 113,5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한때 116,4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108,500원까지 밀리며 고가와 저가 간 7,900원의 하루 변동폭을 기록했다.

출처: 에코프로
출처: 에코프로

거래 동향을 보면 투자자들의 매매 공방도 치열했다. 이날 에코프로의 거래량은 4,178,485주, 거래대금은 4,690억 9,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대표 성장주답게 대규모 거래가 이뤄졌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시가총액은 15조 1,255억 원을 기록하며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순위 3위를 유지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눈에 띈다. 전체 상장 주식수 135,776,152주 가운데 외국인은 29,611,196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국인소진율은 21.81퍼센트를 기록했다. 단기 매매 흐름과는 별개로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보유 비중이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급 안정성에 대한 기대도 남아 있다는 관측이 있다.

 

다만 업종 내 상대 성과는 다소 아쉬운 흐름을 보였다. 에코프로가 1.24퍼센트 하락하는 동안 동일 업종 지수는 0.43퍼센트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같은 업종 내에서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만큼 일부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 물량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2차전지 관련주의 변동성이 다시 커지면서 종목 간 차별화가 심화되는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에코프로의 주가 흐름이 단기 수급 요인과 더불어 글로벌 2차전지 밸류체인 투자 심리, 원자재 가격, 메이저 고객사 설비 투자 계획 등 다양한 변수를 동시에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당분간 개별 재료와 실적 기대감에 따라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구도가 이어질 수 있다며 업종 지수 방향성보다는 종목별 펀더멘털과 실적 가시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에코프로 주가와 코스닥 내 비중 조정 방향은 글로벌 증시 분위기와 2차전지 업황, 수급 변화에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예정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대외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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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코스닥#외국인소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