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 ISSB기반 통합보고서로 LACP 대상…ESG 커뮤니케이션 경쟁력 부각
ESG 경영이 제약 바이오 산업의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오르는 가운데 동아쏘시오홀딩스가 글로벌 공신력을 갖춘 어워드에서 통합보고서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룹 통합보고서 가마솥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ISSB 기준을 반영한 정보 구조와 디자인 스토리텔링을 앞세워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의 ESG 커뮤니케이션 수준이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투자자와 이해관계자 대상 정보 공시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기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쏘시오그룹 통합보고서 가마솥이 2025 LACP 스포트라이트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이 주관하는 이번 어워드는 전 세계 기업과 기관이 발간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연차보고서 등 커뮤니케이션 제작물을 종합 평가하는 글로벌 대회다.

회사에 따르면 가마솥은 첫인상, 전체 내러티브, 디자인, 메시지 명확성, 인지된 관련성 등 6개 평가 항목 중 5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아 총점 99점을 기록했다. 특히 최초 접속 시 전달되는 시각적 완성도뿐 아니라, 보고서 전반에 걸친 스토리 흐름과 메시지 구조, 이해관계자 관점에서의 정보 적합성까지 동시에 충족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이번 수상에서 핵심으로 평가된 부분은 ISSB 보고 방식의 본격 도입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ISSB가 제시하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바탕으로 중대성 평가를 실시해 전략, 목표, 성과 지표를 재설계했다. 이를 통해 제약 바이오 특유의 연구개발, 공급망, 품질 및 안전 이슈를 ESG 프레임 안에서 체계적으로 재정렬하고, 이를 디자인과 내러티브로 유기적으로 연결해 이해도를 높였다.
보고서의 전반적인 구성은 투자자와 고객, 임직원,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별 관심사에 맞춰 정보 접근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기후 리스크, 인체 안전, 데이터 관리 등 헬스케어 산업에서 중요한 이슈를 중대성 평가 결과와 연동해 제시함으로써, 단순 활동 나열이 아닌 리스크 관리와 가치 창출 전략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LACP는 매년 전 세계에서 접수된 보고서 중 상위 100개를 별도 선정하는데,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해 이 상위권 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2020년 16위, 2021년 9위, 2023년 5위에 이어 역대 최고 순위에 오른 것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같은 어워드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올해를 포함해 총 4회로, 제약 바이오 기업 가운데 장기간에 걸친 ESG 커뮤니케이션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제약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ISSB 기반 공시 전환이 가속화되는 흐름이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탄소 배출, 임상시험 윤리, 공급망 인권 리스크 등 산업 특유의 ESG 이슈를 정량 지표와 스토리텔링으로 엮는 통합보고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이번 성과는 국내 기업이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제 기준에 정합적인 공시 체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제도 측면에서도 ISSB 기준은 각국의 공시 규제와 회계 기준에 단계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제약 바이오 기업에게는 연구개발 투자, 제품 포트폴리오, 임상 데이터 관리 등이 재무 정보와 비재무 정보를 아우르는 통합 리스크 관리 체계 안으로 편입되는 방향으로 공시 요구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수상은 단순한 디자인 수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시각도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글로벌 기준을 통합적으로 반영해 보고서 내용 구성과 체계를 고도화한 것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하면서, 앞으로도 ESG 정보 전달의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통합보고서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계에서는 제약 바이오 분야에서 이러한 ESG 커뮤니케이션 고도화가 투자 유치와 파트너십 협상, 글로벌 진출 전략에 어떤 파급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