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리게티 컴퓨팅 8.29% 급락 마감…양자컴퓨터 기대주, 차익 매물에 조정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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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팅주 리게티 컴퓨팅 주가가 2일 한국 시간 기준 8.29퍼센트 급락 마감했다. 단기 급등 이후 조정 흐름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변동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평가 논란과 차익 실현 물량이 겹친 결과로 해석하며, 향후 기술 개발 성과와 실적 가시성이 주가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미국 동부 기준 1일 장 마감 기준 리게티 컴퓨팅은 23.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종가 25.57달러에서 2.12달러 떨어진 수준이다. 주가는 장 초반 24.92달러에 출발해 한때 24.98달러까지 올랐지만, 장중 23.40달러까지 밀리며 하루 1.58달러 폭의 등락을 기록했다.

출처=리게티 컴퓨팅
출처=리게티 컴퓨팅

52주 기준으로 보면 58.15달러의 최고가와 2.42달러의 최저가 사이에서 여전히 고점 대비 상당 폭 낮아진 수준이다. 다만 최저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큰 폭의 상승분을 유지하고 있어, 중장기 박스권 내에서 단기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거래는 활발했다. 이날 리게티 컴퓨팅의 거래량은 2천9백32만1천9백45주, 거래대금은 7억 2백만 달러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77억4천만 달러 규모로, 원화 기준 약 11조 3천8백35억 원 수준이다. 반도체 업종 내에서 기술 특화 성장주로 분류되는 만큼, 개인과 기관의 단기 매매가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 가치 지표를 보면 밸류에이션 부담도 적지 않다.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20.52배로 높게 형성돼 있고, 주당순이익 EPS는 마이너스 1.28달러로 적자 상태다. 수익 창출보다는 성장 스토리와 기술 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떠받치는 전형적인 성장주 구조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고금리 환경에서 이 같은 적자 성장주의 조정이 재차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소폭 반등이 연출됐다. 시간 외 시장에서 리게티 컴퓨팅은 23.65달러에 거래되며 정규장 대비 0.20달러, 0.85퍼센트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저가 매수 수요가 유입되면서 단기 과매도 구간에서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향후 리게티 컴퓨팅의 주가가 기술 상용화 속도와 주요 고객사 확보 여부, 반도체·양자컴퓨팅 관련 정책 지원 흐름 등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음 분기 실적과 기술 로드맵 업데이트에 집중되는 분위기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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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게티컴퓨팅#양자컴퓨터#반도체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