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규제 없인 도약도 없다”…블랙스완캐피털리스트, 리플XRP 미래 위해 규제 정비 촉구
현지시각 기준 2025년 12월 4일, 미국(USA) 기반 암호화폐 전문 매체 타임스 타블로이드(Times Tabloid)는 블랙 스완 캐피털리스트(Black Swan Capitalist)의 설립자 버산 알자라(Versan Aljarrah)가 리플 XRP(엑스알피)의 실질적 성장과 도약을 위해 명확한 규제 체계가 선행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주장은 규제 불확실성이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과 국경 간 결제 인프라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싼 논쟁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알자라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규제가 단순한 제약이 아니라 성장 단계를 구획하는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지시각 기준 4일 인터뷰에서 “규제가 디지털 자산 시장의 주요 단계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이며, 다수 투자자가 본격적인 자본 투입에 앞서 명확한 규칙이 확립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규제 도입을 지연시키는 당사자가 바로 그 규칙을 제정하는 사람들”이라며 정책 결정 구조의 모순을 지적했다. 알자라는 이런 구조가 디지털 자산 산업 전반의 성장을 늦추고 있고, 리플 XRP의 미래 입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플 XRP는 빠른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앞세워 국경 간 송금과 결제 시스템을 겨냥해 개발된 디지털 자산으로,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와의 연계 가능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왔다. 그러나 각국 규제 당국이 증권성 여부, 자금세탁 방지 의무, 투자자 보호 기준 등을 둘러싸고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제도권 편입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알자라는 금융 기관과 기업들이 대규모 자원 투입에 앞서 제도적 확실성을 요구하고 있으며, 정책 초안이나 단속·집행 조치에 따라 규제 환경이 크게 변동하는 현 상황이 리플 XRP의 채택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자라는 특히 리플 XRP가 일반적인 암호화폐보다 글로벌 금융 인프라와 더 밀접하게 결부된 만큼, 규제 불확실성의 타격도 더 크다고 주장했다. 국경 간 결제, 은행 간 정산, 유동성 공급 등 기존 금융 시스템의 핵심 기능을 겨냥한 만큼, 미묘한 규정 해석이나 법적 분쟁만으로도 대형 은행과 기관투자자들이 참여를 미루거나 철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상황은 리플 XRP 생태계 확장 속도를 늦추고, 잠재 수요가 실제 수요로 전환되는 과정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명확한 규제가 곧바로 리플 XRP의 시장 지배력 확대나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단선적인 전망에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규제 명확성은 기관 투자자 유입을 위한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타임스 타블로이드는 보도를 통해 시장 유동성 수준, 글로벌 금리와 같은 거시경제 환경, 각국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추진, 스테이블코인과 타 결제형 토큰과의 경쟁 구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리플 XRP의 실제 가치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규제가 정비되더라도 경쟁 심화나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기대만큼 수요가 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다.
또한 과거 규제 당국과의 갈등 이력이 리플 XRP 채택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던 점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USA) 금융 규제 기관과의 소송과 집행 조치 논란은 리플 XRP의 법적 성격과 투자자 보호 수준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고, 일부 금융기관의 접근을 막는 요인이 됐다. 보도는 리플 XRP가 기술적 측면에서 네트워크 안정성과 유동성을 개선해 왔음에도,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확보되지 않는 한 대규모 기관 자금의 본격적 유입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국제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에 대해서도 비슷한 맥락의 분석이 나온다. 유럽(European Union) 일부 국가와 싱가포르(Singapore) 등은 암호화폐 관련 규제 틀을 정비하며 제도권 편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미국(USA)과 다수 국가에서는 여전히 법적 정의와 감독 체계가 혼재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리플 XRP와 같은 국경 간 결제 지향 자산은 각국의 금융 규정과 자본 이동 통제를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는 평가다. 규제 입안자들은 혁신 촉진과 금융 안정·소비자 보호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을 맞춰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타임스 타블로이드는 명확하고 간결한 규제 기준이 마련될 경우, 리플 XRP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 내에서 유틸리티 자산으로서 역할을 확대할 여지는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 과정에서 각국이 통일된 기준을 제시할지, 혹은 상이한 규제를 도입해 시장이 지역별로 쪼개질지는 향후 정책 논의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 역시 리플 XRP의 향방을 단일 변수로 설명하기보다, 규제·기술·경쟁 환경이 맞물린 복합적 결과로 보고 있다.
결국 리플 XRP가 글로벌 금융에서 의미 있는 위치를 차지하려면, 규제 당국이 예측 가능한 기준과 집행 원칙을 제시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데에는 대체로 의견이 모인다. 그러나 구체적인 규정의 내용과 도입 속도는 각국 정치·경제 상황과 이해관계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들은 규제 환경 변화와 이에 대한 금융권의 실제 반응을 차분히 지켜보며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 국제사회는 앞으로 나올 정책 입안자들의 행보와 그 실질적 이행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