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엑소 출신 크리스 옥중 사망설 확산”…중국 SNS발 가짜뉴스 논란과 파장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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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3일, 중화인민공화국(China)에서는 아이돌 그룹 엑소(EXO) 출신 크리스(우이판)의 옥중 사망설이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는 일이 있었다. 사망설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작됐으며, 중화권 연예 매체들도 이를 비중 있게 다뤘다. 이번 사망설은 교도소 동기임을 자처한 한 남성이 웨이보를 통해 “크리스가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점화됐다. 그는 교도관들의 대화와 교도소 내 루머를 근거로 우이판이 조직폭력배들에 의한 집단 성폭행 또는 교도소 대장과의 갈등 끝에 사망했다는 주장까지 덧붙였다. 또다른 인물은 장기 단식 투쟁 끝에 사망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전했다.

 

실제 우이판의 사망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중국 사법당국이나 공식 기관의 확인이 이뤄진 바 없다. 올해 초에도 캐나다(Canada) 정부가 중국에서 처형된 4명의 자국민을 확인했을 때, 우이판이 그 명단에 포함됐다는 오해가 퍼졌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엑소 출신 크리스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엑소 출신 크리스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우이판은 2012년 엑소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 2년 만인 2014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 끝에 그룹을 탈퇴하고 중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그러나 2021년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로 중국 경찰에 체포됐으며, 징역 13년형을 선고받아 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이번 사망설 확산에 대해 중국 현지 연예 매체와 웨이보에서는 “아직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에 불과하다”는 반응과 “공식 확인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혼재하고 있다. 외신 뉴욕타임스 등도 “유명 아이돌의 스캔들 이후 부정확한 정보가 아시아권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중국 내 유명인의 별거 논란, 범죄 이슈와 결합해 온라인 가짜뉴스 확산의 위험을 다시 각인시켰다고 분석한다. 국제사회 역시 우이판과 같은 글로벌 셀럽이 연루된 소식에 대해 사실 확인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사망설이 국제 여론 및 중화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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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엑소#중국